[청파동 사진관]

바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동해 묵호. 묵호 거리를 걷다 보니 얼굴이 그려진 돌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은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가던 중 만난 돌멩이다. 누가 그려 놓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이 돌멩이들은 각자 자리에 가만히 놓여 길을 오가는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 아무 길에 뒹굴고 있었을 돌멩이다. 누군가의 손을 거쳐 얼굴이 만들어지고 옷이 입혀지며 각자의 자리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문헌정보 23 임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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