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해 11월 30일(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역사적인 날이다. ‘챗지피티(ChatGPT, 이하 챗지피티)’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챗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향한 관심과 열기,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런 내용은 우리 기업과 개인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생각한다.

챗지피티, 바드(Bard), 빙챗(Bing Chat), 하이퍼클로바 엑스(HyperCLOVA X)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 정보기술 분야 최고 연구 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범용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생성형 인공지능은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이쿠(Dataiku)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가 전 세계 데이터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을 당신의 비즈니스에 사용할 계획인가’란 질문에 세계 각지의 데이터 분석가 중 64%(63.9%)가 2024년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38.7%) 또는 ‘매우 높다’(25.2%)라고 답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기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됐다. 가트너는 내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40%가 대화형 인공지능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내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0년의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챗지피티의 열풍으로 장기적인 인공지능 열풍이 조성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이 지난해 400억달러(약 52조8천억원)에서 2032년 1조3천억달러(약 1716조원)으로 30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과 학습 열기는 높은데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한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단순한 ‘학습 도우미’나 ‘사무 도우미’ 또는 ‘인공지능 비서’가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신입사원 1명 정도로 여기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생성형 인공지능을 베테랑 직원 10명 수준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받고 제대로 활용하는 개인과 기업이 인공지능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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