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챗지피티 사용 지침, 아직 준비 중

대화형 인공지능 ‘챗 지피티(Chat GPT, 이하 챗지피티)’ 사용 지침이 구축돼야 한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교는 문제 사항을 인지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대학가에선 챗지피티 악용을 우려해 대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 에이아이(OpenAI)’가 공개한 챗지피티는 질의응답뿐 아니라 코딩, 논문 작성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1월 국내 한 국제학교에서 챗지피티를 사용해 과제물을 작성한 학생들의 표절이 적발됐다. 챗지피티 악용을 방지하고자 2월 28일(화) 국민대는 '국민 인공지능 교수학습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서울사이버대는 올해 교양과목 ‘메타버스 현황과 미래’에 챗지피티 사용을 필수로 제시했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학생의 한계를 넘는 것 또한 수업의 일부란 이유에서다. 구자황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챗지피티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교에서도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포함한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수업 내 챗지피티 활용에 다양한 입장을 취했다. 일부 학우는 기존 검색 서비스보다 효율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단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황설리(문화관광 22) 학우는 "챗지피티를 쓰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의 신뢰도가 부족하단 의견도 있다. 백승아(문화관광 22) 학우는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라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때가 많다"며 "챗지피티를 활용한 과제물이 학업 능력 증진에 도움을 줄진 의문이다"고 말했다. 챗지피티로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이혜인(LCB외식경영 20) 학우는 “학교가 사용을 규제해도 학생들은 계속 사용할 것 같다”며 “챗지피티 활용 기준이 없어 성적 산출이 공정하게 이뤄질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표절 검사 시스템을 담당하는 원격교육센터에선 챗지피티 동향과 사례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계획이다. 챗지피티가 악용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단 입장이다. 윤희정 원격교육지원센터장은 "챗지피티와 같은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수업 및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교내 구성원 대상 워크숍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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