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제1418호는 창간 67주년 특집답게 새로운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화보의 풍경과 문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숙명의 오늘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단 숙대신보의 비전과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사진이라면 더욱 좋았겠다.

2면의 학내보도는 학우들의 관심을 이끄는 소식으로 채워졌다. 특히 ‘오는 2023년부터 교양필수 과목 개편돼’ 기사는 학우들에게 중요한 소식이므로 상단에 위치한 점이 좋았다. 해당 기사엔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 비판적 사고와 토론 교과목 개편에 대한 학우들의 입장이 차례로 제시된다. 이에 더해 본교 기초교양대학 교학팀 측의 입장도 제시됐다면 좋았겠다. 또한 오는 2025년부터 해당 교과목들이 운영되지 않는단 정보가 기사 중간에 들어가 흐름이 다소 어색했고 중요한 소식임에도 후반에 제시돼 아쉬웠다.

‘이태원 참사 관련 피해자 조사 및 상담 이뤄져’ 기사의 제목은 피해자 조사와 상담이 이뤄졌단 사실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쉬웠다. 사고 당일부터 이뤄진 피해자 전수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본교의 후속 조치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얻어갈 수 있도록 본교 숙명행복상담센터가 기사 제목에 포함됐다면 좋았겠다.

3면에선 ‘다국어 국제포럼, 다채로운 통역으로 즐기다’ 기사가 눈에 띄었다. 다만 다국어 국제포럼이란 행사명에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는 행사란 사실이 암시돼 있으므로 제목에선 포럼의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면 좋겠다. 또한 독자가 제목을 읽고 행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하도록 적절한 중립성을 갖추고 독자의 흥미까지 챙기면 좋겠다.

‘음대 제89회 협주곡의 밤, 가을을 물들이다’ ‘유연한 사고 돋보인 제82회 공예과 졸업전시’ 기사를 읽으며 본교 음악대학⋅미술대학 학우들의 소식이 참으로 반가웠다. ‘인권·성평등 문화제에서 올바른 인권·성 인식 배워요’ 기사는 QR코드를 이용해 영화제 소식을 접근성 있게 전달한 점이 돋보였다. 더불어 기사 ‘선후배를 잇는 ‘2022 커리어 페스티벌’ 과 금주의 소식 ‘2022 고시설명회 실시’ 등 알찬 정보가 지면 곳곳에 분포돼 있어 본교 학우로서 유용했다.

여론면은 시의성을 갖춘 생각해볼 거리로 채워져 있다. ‘솔솔한 대화’에선 ‘데이터 센터법 의무화’란 의제에 대해 학우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하나의 작은 토론 같았다. ‘학생칼럼’에선 MZ란 사회적 단어가, ‘이주의 문화’에선 익숙한 책 표지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창간 특집면의 기사들은 그간의 숙대신보를 함축한 집합체 같았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대면으로 고군분투한 숙대신보의 노고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숙대신보의 6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늘 응원한다.


독자위원 장윤서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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