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지 약 2년이 됐다. 비대면이란 새로운 생활 방식이 등장했으며 각종 학생 활동이 축소됐다. 그에 맞춰 본지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비대면 취재 활동을 진행했다. 기자단은 화상 회의 앱(App)을 활용했으며 기사를 퇴고하는 과정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본지는 이번 2학기부터 전면 대면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비대면 활동을 마무리하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본지가 어떻게 취재를 이어왔는지 돌아봤다.

 

멈춘 종이신문, 기자들도 ‘거리두기’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세로 본교의 학생 자치 활동이 중단됐다. 정부는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시행됐다. 이에 본교의 개강일은 2주 연기됐다. 3월 한 달 간 학생 단체 활동은 전면 금지됐다. 본교 제1캠퍼스 학생회관에 위치한 편집실에 모여 발간을 준비하던 본지 기자단의 대면 활동도 제한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2020년 3월 16일(월) 발간된 제1375호부터 같은 해 9월 28일(월) 발간된 제1385호까지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했다. 

종이신문 발행 중단이란 전례없는 상황을 겪은 본지 기자단은 기존 발간 방식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2020년 11월 2일(월) 발간된 제1386호부턴 본지가 다시 교내 가판대에 배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제한적인 대면 활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편집장이었던 이유민 97기 퇴임기자는 “기존의 발간 방식을 후배 기자들에게 가르쳐야 한단 생각에 책임감이 컸다”며 “가장 먼저 종이신문 발행과 pdf 서비스를 재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단은 비대면 마감과 온라인 회의 체계를 도입했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기사의 주제를 결정하는 방중 회의와 발간된 신문을 돌아보는 평가 회의가 모두 비대면으로 실시됐다. 매주 금요일 기사를 퇴고할 땐 온라인 공유 문서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변경된 체계의 단점으로 이 퇴임기자는 ‘관계 형성’을 꼽았다. “다 같이 모여 마감 작업을 해야 소속감이 생긴다”며 “기자단이 화면 너머로만 서로를 확인하는 상황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 퇴임기자는 제한적으로 대면 출근을 실시해 기자단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했다. 이 퇴임기자는 “기자들 중 매주 한두 명을 선정해 편집실에 출근할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편집실의 활기
비대면 활동이 지속되며 본지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해갔다. 지난해 2학기부터 1년 간 편집장을 지낸 정가현 99기 퇴임기자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을 본지 여론면에 반영했다. 정 퇴임기자는 “여론면의 ‘여행숙케치’ 코너를 없애고 학우들이 집밥 요리법을 소개하는 ‘송이의 부엌’ 코너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기자단은 본지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새로운 방식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정 퇴임기자는 “지난 3월 해오름제에 참가하고 SNS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본지를 알리고자 노력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대면 등교가 재개되며 본지는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현재 기자단 내 모든 회의는 대면으로 운영 중이다. 2학기부터 본지 편집장을 맡고 있는 권지은 101기 편집장은 “편집장에 취임하며 가장 먼저 추진한 사항은 ‘코로나 이전의 본지로 돌아가기’였다”며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독려해 생동감 있는 기사를 완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권 편집장은 “기자단이 다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교육을 실시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대면 활동을 다시 시작한 본지는 더욱 생생한 기사로 학우들과 만나고 있다. 본지 기자단은 다양한 취재원을 직접 만나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매주 금요일엔 편집실에 다 함께 모여 기사를 완성하고 있다. 이유민 97기 퇴임기자는 “후배 기자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쌓기 힘든 끈끈한 관계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앞으로 비대면의 빈 공간을 채워나가며 학우들을 마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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