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노동자들이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노동자들이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4일(수) 본교 제1캠퍼스 오르막길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이하 노조)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본 결의대회는 교내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 및 노동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150명 이상의 노조 소속 청소노동자가 피켓을 들고 요구안을 제창했다. 대회는 오후 2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노조는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 요구와 관련해 본교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30일(수)부터 매주 평일 30분간 생활임금 보장 및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요구 내용은 400원의 임금인상, 샤워실 설치, 휴게실 환경 개선 세 가지다. 본교 김정희 노조 숙명여대 분회장은 “투쟁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됐지만 본교 장윤금 총장의 답변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결의대회를 진행한 이유를 말했다. 본교 진선영 노조 숙명여대 부분회장은 “휴게실은 계단 아래나 화장실과 연결돼 있어 이동 소음과 악취가 심하다”고 휴게실 개선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본교는 교내 노동자들의 휴게실과 샤워실엔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본교 조오형 총무구매팀 팀장은 “휴게시설은 정상 운영 중이며 샤워 시설 또한 남녀 분리돼 각 4개씩 마련돼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본교 휴게시설을 현장 검사했으나 문제가 없단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위탁업체와 함께 노동자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협의안을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대회엔 ‘교내 노동자 시위연대 TF팀(이하 TF)’과 본교 인권 중앙동아리 가치도 참석했다. 학우들은 지난 5월 교내 노동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TF를 조직했다. TF는 지금까지 대자보 게시, 현수막 설치, 본교와의 면담, 연서명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TF에 소속된 박현영(영어영문 18) 학우는 “교내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노조와 TF는 결의대회 이후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4일(수) 진 부분회장은 “16일(금)까지 장 총장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TF는 지난 15일(목)부터 노조의 요구안과 지금까지의 TF 활동을 담은 유인물을 본교 제1캠퍼스 정문에서 배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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