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완군 복식의 여정'에 전시된 의복 '적초의'다. '흥완군 복식의 여정'에 전시된 의복 '청초중단' 이다.
▲ <좌>'흥완군 복식의 여정'에 전시된 의복 '적초의'다. <우>'흥완군 복식의 여정'에 전시된 의복 '청초중단' 이다.

오는 6일(화) ‘흥완군 복식의 여정’ 전시 개막 행사가 개최된다. 해당 전시는 본교 박물관에서 지난달 1일(월)부터 오는 12월 30일(금)까지 진행된다. 전시에 방문한 학우들은 국가민속문화재인 흥완군의 의복 16점을 통해 구한말의 의복 문화를 탐구할 수 있다. 

본 전시에선 흥선대원군의 형제 흥완군이 실제로 착용하던 의복을 만나볼 수 있다. 본교 박물관은 고종 시대의 생활사를 선보이기 위해 본 전시를 기획했다. 본교 김세준 박물관장은 “본교 박물관은 개인의 의식주와 관련한 물건을 수집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흥완군 일가의 문화를 보존할 수 있어 뜻깊다”고 설명했다. 

전시된 의복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준다. 해당 의복은 지난 1884년 고종이 시행한 복식 제도의 개혁인 ‘갑신의제개혁’의 영향을 받았다. 김 관장은 “개혁을 거친 의복은 소매의 폭이 축소돼 용이하게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전시의 해설에 참여한 장민경(식품영양 21) 숙명문화봉사단 단장은 “다양한 의복이 어떻게 역사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의복은 지난 1년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는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손상된 의복을 보수했다.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주요 전시품인 ‘청초중단’의 오염이 제거되고 의복의 형태가 교정됐다. 장 단장은 “푸른 색감이 특징인 청초중단의 특성이 온전히 유지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 행사에선 흥완군의 의복을 보존처리한 전문가가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행사에 방문한 학우들에게 직접 의복 수선 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보존처리 과정과 전시품의 소개를 담은 온라인 콘텐츠도 이번 달 내로 공개된다. 해당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2 사립 박물관 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영상은 총 3개로 나눠 공개될 예정이며 주제는 ▶관료 복식 ▶유물 보존처리 ▶전시 제작 과정이다. 김 관장은 “과거의 의복 문화를 이해하는 일은 현재의 우리를 이해하는 일과 연관된다”며 “여러 콘텐츠를 통해 본교 학생들이 과거 문화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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