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칼럼]

지난 21일(토)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 등 기술 관련 민관 협력에 대한 합의가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반도체 산업을 향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전자제품의 시스템 제어 및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전자기기엔 입력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해당 정보를 계산하는 시스템반도체가 사용된다. 따라서 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반드시 사용되며 반도체 기능에 따라 제품 성능의 차이가 발생한다. 안전하고 빠른 데이터 관리를 위해 반도체 기술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선 복잡한 공정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이 필요하다. 정보를 최대한 안전하게 많이 저장하는 것이 메모리반도체 공정의 주목적이다. 지난 20일(금) 두 정상이 방문했던 경기도 평택시 공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개발 공장이다. 이번 방문으로 반도체 공정기술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강조됐다.

정보처리 및 활용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은 대규모 생산보단 정밀한 설계 기술력에 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은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집중했지만 시스템반도체 역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애플(Apple)은 전용 앱프로세서(App Processor, 이하 AP)를 개발해 사용해왔다. AP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소모량 등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시스템반도체다. 삼성 역시 제품 간 운영체제의 발전을 위해 스마트폰인 갤럭시의 AP를 개발할 예정이다.

반도체 기술력은 한 국가의 국제적인 입지에도 큰 힘이 된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 부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고자 세계 각국은 반도체 관련 법안을 제안하거나 국제기구를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에너지처럼 반도체 기술력도 국가의 소중한 자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반도체 개발이 이뤄질지 앞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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