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세 번째 대의원회의 개최

2008학년도 세 번째 대의원회의가 지난 3일 과학관 110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의 안건은 등록금 예산 공개, 임시 운영위원회 발족, 대의원회 의장 선출이었다. 그러나 회의는 대의원장 총 95명 중 15명만이 참석해 전체인원의 과반수인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회의는 조선미 예산기획팀장의 2008학년도 등록금 책정현황과 예산편성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2008학년도 등록금 책정은 지난해 10월 예산편성지침 확정 및 예산설명회 개최, 11월 예산 1차 조정 및 협의, 2008년 1월 대학평의원회 개최, 2월 법인이사회 개최의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조 팀장은 등록금 인상 요인을 ▲ 교육환경개선 ▲ 핵심인적자원 경쟁력향상 ▲ 장학금 확대 및 학비감면 ▲ 관리운영비 ▲ 감동교육실현 및 연구강화의 다섯 개 부분으로 설명했다. 먼저, 온수공사와 학생식당 증축 및 기숙사 개선이 포함된 교육환경개선 부분은 42억이 증가했고 신규교직 원채용과 원어강의 활성화가 포함된 핵심인적자원 경쟁력향상에는 42억이 증가했다. 장학금 확대 및 학비감면에는 38억이 증가했으며 용역 및 공공요금을 포함한 관리운영비는 14억이 증가했다. 감동교육실현 및 연구강화에는 영어졸업자격시험개선, 조교제도개선, 실습활성화가 포함돼 있으며 6억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등록금 수입은 작년대비 142억 증가했으며 우리 학교는 2006년 결산기준으로 총 1,429억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예산기획팀의 등록금 관련 설명이 끝난 후 대의원장단은 “적립금 사용처에서 ‘21세기 여성리더양성 적립금’ 등 부정확하고 추상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 많다” “용어가 어려워 설명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김세희(인문 04) 총학생회장은 “적립금의 최고목표액은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 김주헌(경영학 전공) 기획처장은 “최고목표액은 없으나 많을수록 좋다”며 “최소한 1년 예산규모보다는 많아야 한다”고 답했다. 대의원장단은 “적립금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높은 액수의 적립금이 있는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률을 낮출 수 있지 않느냐”며 매년 높은 수준으로 등록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에 김 기획처장은 “대학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명제이고 등록금 이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 등록금도 비싸다고 할 수만은 없다.”고 답했다.

우리 학교는 단과대학 학회장이 없기에 운영위원회가 없는 상황이다. 총학생회는 등록금 및 학생복지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임시운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이날 등록금 설명회 이후 투표를 통해 임시운영회원회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참여 인원이 미비한 관계로 진행할 수 없었다.

총학생회의가 전달한 대의원회의 개요에 따르면 임시운영위원회는 임시대표이므로 주요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면 해체한다. 이 부분에 대해 대의원장단은 “꼭 필요한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영속성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단과대학 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개강 전에 발족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세희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를 대신하는 기구임으로 임시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적절한 명칭으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운영위원회 발족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방학 기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대의원장단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희 총학생회장은 “10일 이내에 다시 회의를 소집해 임시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의원회 의장을 선출하겠다.”고 말하며 이날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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