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올린 SNS 게시물 속에서 우물정자(#) 형태의 기호를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정 장소나 행사 혹은 관심사를 검색하기 위해 쓰는 이 기호의 이름은 ‘해시태그(Hashtag)’다. 


해시태그는 구글(Google)의 개발자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의 트위터(Twitter) 게시글에 처음 사용됐다. 그는 SNS 속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2007년 10월에 발생한 샌디에이고(San Diego) 화재 사건은 해시태그가 널리 쓰이게 된 시발점이 됐다. 사람들은 ‘#sandiegofire’란 문구를 사용해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사람들은 화재 소식을 접하기 위해 SNS에 #sandiegofire를 검색했고 이를 통해 샌디에이고 화재 사실을 빠르게 전달했다. 이후 지난 2009년 트위터는 해시태그 사용 해 하이퍼링크(Hyperlink)가 생성되는 기술을 선보여 더욱 빠른 정보 전달을 도왔다.

해시태그는 SNS상에서 사용되는 ‘메타데이터 태그(Metadata Tag)’ 방식이다. 해시태그는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정보 검색을 용이하게 만든다. 본교 문장호 홍보광고학과 교수는 “해시태그를 다는 사용자의 동기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며 “첫 번째는 검색 동기이며 두 번째는 태깅(tagging) 동기다”고 말했다. 검색 동기는 사용자들이 해시태그를 직접 검색하는 것으로 정보 찾기, 특정 사건 찾기, 지인 찾기, 재미 찾기로 나뉜다. 태깅 동기는 사용자들이 직접 해시태그를 작성하는 것으로 사회적 승인이나 자기표현의 동기를 뜻한다.

SNS 사용자의 자발적 콘텐츠 생성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메타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 교수는 “실제로 기업에서 해시태그를 활용해 소통 캠페인을 진행하면 해당 기업의 검색량이 증가한다”며 “SNS 내에서 해시태그로 하나의 브랜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시태그를 통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생각, 감정 그리고 의견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해시태그를 상업적으로 남용한다면  소비자는 쉽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삶의 양상을 바꾸고 또 다른 기술을 생산한다. 해시태그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그리고 소비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이 활발해졌다. 실제 특정 브랜드의 계정 팔로워(Follwer)가 아니더라도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본교 문장호 홍보광고학과 교수는 “해시태그를 통해 학생들 개인의 의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많은 콘텐츠를 접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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