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문화]

필자가 성인이 되고 사용한 단어 중 가장 와닿는 단어를 꼽으라 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독립’일 것이다.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않은 상태’, ‘독자적으로 존재함으로 단순히 본가에서 벗어나 타지에서 지내는 것’ 이는 독립의 사전적 정의다. 필자는 전자의 뜻이 더욱 와닿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독립이란 단어가 멋져 보였던 과거와 달리, 독립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의 필자는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런 필자를 위로해주는 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수 버둥의 ‘독립’이란 노래다. 지난 2019년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주최된 ‘2018 무소속프로젝트'에서 발매된 노래 중 하나다. 가사 중 일부를 빌려  노래에 공감한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그 누구도 내 집 같지 않았어”

“난 좀 더 울고 넌 좀 더 웃고”

필자는 가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듯한 공허함을 느낀다. 그 소속감을 집으로 비유했을 때 그 누구도 내 집 같지 않았다는 가사에 공감했다. 청춘은 한곳에 소속되고 정착할 곳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에 불안정함은 청춘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청춘을 살고있는 현재의 필자는 웃음보다 눈물을 흘린 날이 더 많다. 이런 면에서 ‘난 좀 더 울고, 넌 좀 웃고’라는 가사가 마음을 울렸다.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세상을 알아갈수록 울게 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세상이 견고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이 쌓이고 쌓였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조금 더 웃고 그 웃음으로 이 세상이 견고해지길 바란다.

불안정한 청춘을 밝게만 그려내고 싶지 않았기에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의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스하게 안아줬으면 한다. 우리를 안아줄 대상은 우리뿐이니까. 오늘도 필자는 하루라는 다리를 건너며 많은 생각을 한다. 다리를 건너면 어떤 내일을 마주할까. 이 다리 끝엔 어떤 필자가 존재할까. 매일이 불안정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필자 자신을 안아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경제 20 김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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