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릴 적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를 보며 ‘나도 저 사람처럼 뉴스 진행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 계기로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필자의 꿈은 언론인이다. 호기심과 동경으로 아나운서를 꿈꾸던 아이는 자라서 숙대신보 기자가 됐다. 숙대신보는 언론인이 되고 싶은 필자의 한 걸음이다. 중학생 때는 교내 영어신문 동아리, 고등학생 때는 도내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해 오며 꾸준히 기사를 작성해 왔다. 하지만 숙대신보는 정기적인 교지 발간, 다양한 인터뷰 등 이전 활동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들이 가득하다.

숙대신보는 발간이 있는 달 매주 월요일에 신문이 나온다. 숙대신보의 일주일은 발간된 신문에 대한 평가회의로 시작한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이 주는 피드백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으면서도 동료 기자의 기사를 피드백하는 일은 매번 어렵게 느껴진다. 모든 글이 완벽한 건 아닐 텐데 기사를 끝까지 읽고 난 후에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지난 학기 마지막 발간이 끝난 후 1차원적인 피드백은 동료, 선후배 기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필자가 지금까지 기사의 부족한 점을 찾지 못한 이유는 글이 아닌 글자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학보사 생활은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책임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활동이다. 돌아오는 평가 회의엔 기사를 꼼꼼히 읽고 내용의 구성까지 살펴 글자가 아닌 글을 읽고 피드백해야겠다고 반성했다.

이전 활동에서 기사를 작성할 때는 인터뷰를 할 일이 많지 않았다. 단순히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 그러나 숙대신보에선 인터넷에서 못다 얻은 정보를 얻고, 전문가의 조언이나 학우들의 목소리를 싣기 위해 매주 수많은 인터뷰가 진행된다. 수습기자로 활동할 당시 전화 거는 게 두려워서 30분 내내 시계만 바라본 적도 있다. 처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을 땐 기사에 관해 전달할 내용도 노트북 메모장에 작성해 두고 보면서 읽곤 했다. 그러나 처음이 어렵다는 말처럼 수습기자를 막 벗어나고 정기자가 된 지금은 전화를 거는 일이, 메일을 보내는 일이 전처럼 두렵지 않다.

아직 학보사 생활도, 학교 생활도 한 학기 겨우 지난 필자지만 어느덧 숙대신보 정기자가 됐다. 새롭게 참여해보는 사람면 기사와 부서 기사 그리고 담당하게 된 여론면 등 처음 맡은 업무가 생겼다. 늘어난 책임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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