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칼럼]

본교 제1캠퍼스 새힘관에 위치한 숙대신보 우편함은 매주 월요일이면 우편물로 가득 찬다. 월요일에 우편실에 들르지 않으면 우편함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우편물들이 우편실 앞 창가에 쌓인다.

우편물의 대부분은 다른 대학의 학보사에서 발행한 신문이다. 본교 근처에 있는 대학부터 제주에 있는 대학까지 이곳으로 신문을 보내온다. 다른 대학에서 오는 신문은 주간지와 월간지, 국문 학보와 영문 학보, 책자와 잡지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수많은 우편물을 들고 와 편집실 한쪽에 쌓아두지만, 마감일인 금요일이 될 때까지 한 번도 펴보지 않는 주가 많다. 숙대신보도 매주 다른 대학으로 배송되고 있지만 과연 몇 사람이나 펴볼지 궁금증이 생긴다.

숙대신보 편집실엔 배달된 우편물을 매번 반갑게 펼쳐보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필자와 같은 기수로 숙대신보에 입사한 필자의 열정 넘치는 동료 기자다. 이 동료 기자는 숙대신보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다른 대학의 학보사들이 가진 고유한 경향을 파악하고 싶다고 했다.

필자도 발간 작업 중간중간 동료 기자가 추천해 준 기사나 칼럼을 읽어 보곤 한다. 다른 대학 학보사의 기자들이 여론면에 쓴 칼럼에선 취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높은 퇴사율에 대한 고민 등 필자가 학보사 기자가 아니라면 공감할 수 없는 내용도 있다. 숙대신보에도 기자들의 생각과 독자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는 지면이 있다. 숙대신보의 6면과 7면에 마련된 여론면이다.

지난 3월 8일(월) 발행된 숙대신보 제1390호부터 여론면에 변화가 있었다. 흑백으로 인쇄했던 7면을 사진이 실린다는 점을 고려해 컬러 인쇄로 변경했고, 사설이 폐지된 대신에 ‘편집장의 말’ 코너가 신설됐다. ‘솔솔한 대화’엔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래픽이 추가됐으며 자유 사진을 기고하던 ‘청파동 사진관’은 학우들이 그리워하는 청파동의 모습을 담는 코너로 변경됐다.

지난 제1390호 ‘뒤적뒤적’ 퀴즈엔 필자가 입사한 이래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새롭게 단장한 숙대신보의 여론면이 보다 많은 숙명인의 의견을 싣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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