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목구조는 한국 전통 가옥과 유사한 집짓기 방법이다. 한옥은 목재들을 서로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중목구조는 그 사이를 철물로 고정해 더욱 견고하다. 중목구조 건축에선 공장에서 도면에 따라 재단한 목재를 현장에서 바로 조립한다. 도면에 설계한 대로 건물을 시공하므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나무가 재료인 중목구조 주택은 화재에 약하고 튼튼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목구조에 쓰이는 목재는 두꺼워서 화재 시에도 표면만 탄화해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중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꽉 물려 연결되기 때문에 지진에도 강하다. 

중목구조는 시공 기간이 비교적 짧고 공사 현장에서 먼지나 쓰레기가 적게 발생한다. 중목 구조체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실내장식 효과도 낼 수 있다. 더불어 중목구조 건물은 단열이 잘 되며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보다 일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 이처럼 친환경 건축에 부합하는 설계인 중목구조는 노인 복지 주택, 유치원, 병원 등에 적용될 수 있다. 감은희 건축 그룹 ‘단감’ 대표는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목조건축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중목이 ***용마루를 받치고 양 벽을 붙잡은 ‘빨간 벽돌집’의 외관과, 중목을 자연스럽게 노출한 내부 모습이다. 
▲ 중목이 ***용마루를 받치고 양 벽을 붙잡은 ‘빨간 벽돌집’의 외관과, 중목을 자연스럽게 노출한 내부 모습이다. 

 

▲ 복층 구조에 중목을 사용한 ‘숨 ; 집’의 모습이다. 나무로 짜인 서까래에서 중목 건축의 느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 복층 구조에 중목을 사용한 ‘숨 ; 집’의 모습이다. 나무로 짜인 서까래에서 중목 건축의 느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나란히 붙인 형태의 주택단지임.
**기둥 위에서 지붕의 무게를 전달해주는 건축 부재를 말함.
***건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마루로, 한국 전통 가옥에서 서까래의 받침이 되는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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