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기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필자가 숙대신보 제100기 수습기자 서면 면접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항이다. 답변지 제출 직전에도 정답을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문장력, 기획력, 취재 능력 등을 생각하다 결국 기본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해 맞춤법이라고 적어냈다.

정기자가 된 필자에게 다시 그 질문이 돌아온다면 ‘기사에 대한 이해도’라고 답하겠다. 수습기간 종료 후 발간에 격주로 참여할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의 인터뷰 요청서를 작성했다. 인터뷰 요청서를 작성할 땐 취재원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수였다. 기자는 한 장의 인터뷰 요청서 작성과 진행을 위해 주제에 대한 고민과 끊임없는 조사를 병행해야 한다.

본지는 언제나 다양한 의견을 실으려고 노력한다. 학내보도면에선 학우와 교직원의 목소리를 싣는다. 사회면에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담고자 끊임없이 고민한다. 특히 사람면에선 ‘사람’에 대한 진솔한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필자는 사람면 기사를 준비하며 취재원이 출연한 방송을 끊임없이 시청했다. 사전 조사를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 질문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에 선배 기자는 ‘취재원이 더 구체적으로 대답하고 싶게끔 하는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론 방향 설정과 사전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취재원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자의 목표가 됐다.

지난 발간을 거치며 기사체를 훈련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분량 조절에 실패하기도 했고,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매주 진행되는 평가 회의를 통해 동료와 선배 기자들에게 필자의 기사를 평가받을 때 신기하게도 항상 스스로 느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기사를 작성할 때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인터뷰 요청서와 질문지를 보내고 약속한 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일은 어느새 필자의 일상이 됐다. 숙대신보에 들어오기 전 필자의 일상은 일정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단조로웠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반복되는 일상은 숙대신보를 만나고 바뀌었다. 발간 일정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하는 바쁜 일상이 매우 반갑다. 앞으로 필자에게 남은 임기를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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