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에서 지난 5일(금) 사이 용산구청으로 민원이 접수된 ‘2021 새송이맞이 현수막’이다.  
▲지난 4일(목)에서 지난 5일(금) 사이 용산구청으로 민원이 접수된 ‘2021 새송이맞이 현수막’이다.  <사진제공=2021 새송이맞이 현수막 TF>

지난 5일(금) 오전 중 교외에 설치된 ‘2021 새송이맞이 현수막(이하 새송이맞이 현수막)’ 10개가 철거됐다. 해당 현수막은 학우들로 구성된 새송이맞이 현수막 TF(Task Force)가 제작한 것으로, 신입생을 비롯한 숙명인의 자부심 고취를 목표로 한다. 새송이맞이 현수막 TF와 본교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해당 현수막의 설치를 위해 대학 본부와 본교 근처의 상권에 사전 동의를 구했다. 새송이맞이 현수막 문구는 본교의 교육 이념 및 동문들의 활약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외의 현수막들이 철거된 이유는 지난 4일(목)에서 지난 5일(금) 사이 용산구청으로 관련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민원 대상은 본교 제2창학캠퍼스 중앙도서관 근처 사거리에 설치된 현수막이었다. 박종민 용산구청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 주무관은 “주변 상권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하고 불법 여부에 따라 철거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조수민(역사문화 19) 학우는 “현수막 철거 전 우연히 학교에서 현수막을 발견하고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며 “학우들을 독려하는 현수막이었을 뿐인데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즉시 철거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외 현수막 철거와 별개로 교내 현수막의 게시 기간은 무기한 연장됐다. 본교 심채연 비대위원장(글로벌협력 19)은 “많은 교직원이 현수막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가능한 한 오래 현수막을 게시하는 게 어떻겠냐는 본부 측의 제안으로 게시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재인(중어중문 21) 학우는 “교외 현수막을 철거 전에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교내에서라도 현수막을 계속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교외에 설치된 새송이맞이 현수막을 보고 본교에 대한 소속감이 와 닿았다”며 “교내 현수막 게시 기간이 연장되면서 더 많은 학우가 현수막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철거된 새송이맞이 교외 현수막 문구 중 일부로 현수막을 새로 제작해 교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새송이맞이 현수막 설치 비용은 학우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전액 마련됐다. 지난해 1월 31일(금)부터 2월 4일(화)까지 103명의 학우가 후원에 참여했으며 총1백10만3609원이 모금됐다. 새송이맞이 현수막 TF 대표 이하린(경영 18) 학우는 “이번 현수막 게시를 통해 본교의 전통과 지향점을 신입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신입생들이 본교에 자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는 학우들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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