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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줄지 않는 이를 위한 시간 관리 비법
정서빈 기자  |  smpjsb8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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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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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도 해도 할 일이 줄지 않을까” 현대인은 다들 자기 나름의 시간 빈곤을 겪고 있다. 절대적인 시간에 비해 할 일이 너무 많은 우리. 시간의 추격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브리짓 숄트(Brigid Schulte)’의 「타임푸어(TIME POOR)」, 한국능률협회 대강당 강사 ‘장한별’ 대표와 함께 시간 빈곤에서 탈출해보자.

◆ 중요한 일을 선택하라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일, 필요로 하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모두 할 수는 없다” 생산성 전문가 ‘테리 모나간(Terry Monaghan)’은 우린 그저 정해진 불변의 시간 속에서 ‘할 일’을 선택할 뿐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현대인은 그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흰 종이에 일자로 나열된 수많은 할 일을 보며 언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기만 하다. 새하얗던 다이어리 속지는 수많은 할 일로 까맣게 변해버린 지 오래다.

이와 같은 현대인의 시간 빈곤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선별해내지 못한 탓이다. 현대인은 사회의 요구에 모두 부응하려는 ‘양가감정’을 갖고 있다. 양가감정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 모두에 마음을 쏟는 상태로,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지 못함을 의미한다. 시간 빈곤에서 탈출하려면 양가감정에서 벗어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모든 일이 중요해 보인다는 것이다. 꿈꾸는 미래를, 발전된 자신을 위해선 이 모든 게 필수적인 것 같다. 이에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Laura Carstensen)’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1년 뒤에 끝장난다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양가감정은 해소된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되면 시간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어떻게 써야 할지 결정하는 건 훨씬 쉬워진다.

한국능률협회 강사 장한별 대표는 “당장에라도 뭔가 해야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내가 진정 바라는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며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꼭 해야 할 일’을 선별해 시간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현대인이 시간에 쫓기는 건 스스로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회의 요구는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만들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기 힘든 목표는 죄책감과 패배감을 가져오고, 결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노력 부족’이라고 낙인 찍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시간 빈곤’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이루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보니 결국엔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스스로 너무 완벽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며 “계획대로 목표를 100% 이룬 것만이 목표 달성은 아니다. 어제는 50%에, 오늘은 60%에 도달했다면 노력한 나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 그 순간에 몰입하라
‘휘게(hygge)’, 이는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하는 덴마크 특유의 미학이다. 초라한 오두막에 머물더라도 더 나은 숙소가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즐기라는 덴마크식 행복의 열쇠, 이는 현대인이 시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은 시간 빈곤의 이유다. 오늘날 우리는 아직 하지 못한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오늘의 삶을 놓치고, 사랑을 놓치고, 지금 이 순간을 놓친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시간 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성공을 위한 사회적 압박이 만들어낸 오늘날 한국 사회의 공유병이다. 시간 빈곤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앞서 언급된 개인적인 변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타임 푸어(TIME POOR)」브리짓 슐트 저,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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