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생회에 관한 설문조사

본교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교 제48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가 후보자 미등록으로 인해 무산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21일(수)부터 23일(금) 까지 본교 학우들 438명을 대상으로 ‘총학 부재에 대한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신뢰도 95%, 오차범위 ±1.8%p)

설문 결과, 30.6%(134명)의 학우는 현재 본교에 총학이 없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의 한 학우는 “총학의 활동이 잘 드러나지 않다고 느껴져 총학의 유무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학우들은 총학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지 않았다. 74.9%(328명)의 학우는 총학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불편을 느꼈다’는 학우가 24%(105명), ‘더 좋아졌다’는 학우가 1.1%(5명)로 그 뒤를 이었다. ‘더 좋아졌다’고 답한 김보라(정치외교 15) 학우는 “총학생회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과 부담감에 비해 비대위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의 경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빠른 대처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42.9%(188명)의 학우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총학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대체 가능하다’고 응답한 15.1%(66명)의 학우에 비해 약 2.9배 많은 응답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49.8%(214명)의 학우는 ‘총학이 없어 가장 아쉬운 점(중복 선택 가능)’으로 ‘학우들의 입장 대변’을 꼽았다. 익명의 한 학우는 “지금은 교내 논란에 대해 비대위에서 대처해주지만 학생의 대표인 총학에서 대처하는 것과는 대표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교 김성은(식품영양 13)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각 단과대학 및 독립학부의 회장으로 이뤄졌다”며 “총학과 달리 총학생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계획을 추진할 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공지사항 등 학교 결정사항 전달 부분’이 37.4%(161명), ‘간식 배부 등 학우 복지 부분’이 24.4%(105명)으로 뒤를 이었다.

총학 지원자 감소 원인으로 36.5%(160명)의 학우는 ‘총학 등 학교 자치에 대한 관심 저하’를, 29.9%(131명)의 학우는 ‘바쁜 일정과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피로와 시간 소모’를 들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총학은 자신의 1년을 학교에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며 “임기동안 미처 챙기지 못한 학업을 위해 추가학기를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총학 출마를 위해 어떤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물질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우가 38.1%(167명)이었고 ‘총학 인력 충원’이라고 답한 학우가 33.7%(140명)에 달했다. 인적·물적 지원 증가가 필요하다고 느낀 학우가 과반을 넘긴 셈이다. 25%(110명)의 학우는 ‘선거 참여에 대한 홍보’가, 20.1%(88명)의 학우는 ‘업무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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