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숙명여대 대학원생 13학번 문화관광학과 응웬티흐엉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출신이고 한국에 온 지는 1년 반 정도 됐어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 H.O.T그룹의 팬이 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2006년, 주베트남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문화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한국음악으로 바라본 한국문화’에 대한 에세이로 일등을 하게 됐어요. 그 때가 고등학교 2학년 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에 첫 발걸음을 딛게 된 거예요.
 3주간의 한국일정을 끝낸 후, 베트남 하노이대학교 한국어과를 지원했어요. 대학생활을 하며 아르바이트로 여행가이드를 했는데, 그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어요. 3년 동안 장거리 연애 끝에 2012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됐죠.

숙명여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숙명여대에 대해 말할 때 ‘청춘’과 ‘현대적인 이미지’가 떠올라요. 왠지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았죠. 특히 제가 원하는 관광경영 전공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택했어요. 숙명여대 학생이 된 이후에는 용기를 내서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진 거죠. 예를 들면 예전에는 ‘관광’이라고 하면 여행 가이드나 투어 설정 같은 것만 생각했는데 숙명여대 교수님들 덕분에 자신의 힘으로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KBS1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에서 연기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연기에 도전하기 전에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동영상 촬영과 베트남 전통 무용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어요. 저는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처음 KBS1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 오디션 소식 들었을 때 그 역할이 바로 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갔고, 운 좋게도 캐스팅이 돼서 현재 7개월 째 열심히 연기생활을 하고 있죠.

앞으로 한국에서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우선 학업을 충실히 하면서 연기도 즐겁게 하려고 해요. 졸업하고 나서는 한국관광공사에 취직하고 싶어요. 취직한 후 한국관광공사에서 베트남과 한국간의 교류 촉진에 기여하고 싶거든요. 양국의 가수를 초대해서 함께 공연하거나 드라마 합작 프로젝트와 같은 한-베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고, 양국의 문화 체험, 캠프 기획 등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친밀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요.

새로 입학할 신입생들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꿈을 가지세요! 꿈과 분명한 목적만 있으면 좌절할 때나 지칠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겨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서 하는 지, 하고나면 뭐가 달라지는지 고민한다면 그건 확실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에요. 아무 목적 없이 그냥 한다면 쉽게 지치고 의미가 없어져서 자신의 100% 힘을 발휘하지 못 하니까요(웃음).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