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 > 학생칼럼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의 여유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9.04.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몇 주 전 도서관 홍은원 영상자료관에서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상영해 주었다. 암을 선고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두 남자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서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이야기 이다. 대학에 오기 전 나도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놓았다. 그러나 이리저리 참석해야 하는 것도 많고, 괜한 욕심들 때문에 이것도 참여하고, 저것도 보려하니 정신없이 바빴다. 그래서 정작 적어놨던 많은 일들은 뒷전이 되고만 있는 것 같다. 학교를 다닌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적응은 조금씩 잘 한 것 같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서 무엇인가 더 하려고 하다 보니 분주한 마음만 남는다. 그렇게 이것저것하며 3월을 보내다 보니 벌써 4월이다. 2009년의 1/4를 지나온 셈이다.


얼마 전 친구가 전공교수님이 해 준 말씀이라며 이런 말을 해줬다. 꽃이 다 핀 뒤 ‘꽃이 피었구나!’ 라고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꽃이 피길 기다리며 ‘관찰하는 사람이 되자’ 라고 말이다. 이제 4월에 볼 중간고사 때문인지 과제와 공부에 대한 압박이 서서히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그 교수님의 말씀처럼 꽃이 피길 기다리며 관찰하는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봄을 만끽할 여유가 없는 대학생활은 정말 슬플 테니까. 아직도 지금까지의 내 모습처럼 분주하게 생활하는 새내기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 4월에는 좀 여유를 갖자고 말하고 싶다. 고3 때 공부하면서 혹은 몇 년을 더 공부하면서 대학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 해나가는데 분주하겠지만 틈틈이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어쩌면 4월이 시작되는 즈음이라 3월보다 더 알차게, 열심히 보내자 라는 말을 해야 맞겠지만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더 힘을 내기 위해선 4월 한 달은 후퇴한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편히 먹었으면 좋겠다. 다이내믹한 3월을 보냈다면 4월은 좀 더 여유롭게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다. 또한 그런 여유를 가지고 내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대학가면 해보고 싶었던 일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오랜 시간 앉아 책 읽어보기, 혼자서 영화 보러 가보기 등 조용히 나 혼자 하고픈 일들을 차근차근 즐기고 싶다.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이것저것 적응하느라 정작 신경 쓰지 못한 나 자신을 위해 ‘여유’를 선물하고 싶다.
                                                                                                                                          이지연 (인문 09)



숙대신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숙명의 기술을 세상에 전하다
2
동아리인의 밤, 2년 만에 ‘별동별’ 밝히다
3
독자 배려하는 친절한 기사를
4
니트컴퍼니, 무직에 색을 입히다
5
한국영화계에 도래한 봄, <윤희에게>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 : 강정애 | 편집인 겸 주간 : 육성희 | 편집장 : 한예진 | 발행처 : 숙명여자대학교|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애
우)140-742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47길 100 숙명여자대학교 숙대신보사
행정실 ☎ 710-9150 (Fax) 706-2695 / 편집실 ☎ 710-9721 / 9152
Copyright © 2020 숙대신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mnews@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