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같은 유치원을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를 거쳤다. 내가 유학길에 올라야 했기에 고등학교 때 우리는 처음으로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가장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항상 너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린 대학교 등굣길까지 함께하게 됐다. 너와 같은 대학교에 간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우리 둘은 정말 운명이라는 생각에 기분 좋게 소름이 돋았다. 너 또한 그런 것 같았다. 너와 같이 숙대 맛집에 가고, 너와 같이 숙대 카페에 가고, 한 학기가 지나 우리가 같은 교
‘야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이 하나 있다. 바로 ‘바오밥 나무’다. 사람들은 주로 어린 왕자를 떠올리지만, 필자는 어릴 적 심심해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다 우연히 멈춘 채널에서 나오던 자연 다큐멘터리 덕에 바오밥 나무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도끼를 아무리 찍어도 베기 힘들 정도로 줄기가 크고 튼튼해 보여서 그 나무 안에 집을 짓고 살면 아늑하니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엔 ‘바오밥 나무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마다 휘둘리는 스스로의 모습에 전기톱을 들고 와도 베기 힘들어 보이던 그 나무
지난 7일(화)부터 11일(토)까지 5일간 본교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 플라자 청파갤러리 1관에서 본교 중앙 사진동아리 숙미회의 정기전 ‘흐르면 흐르는 대로’가 개최됐다. 국내외 대회 입상부터 사진계의 여성 인사 배출까지, 60여 년의 전통을 가진 숙미회의 부회장 장예영(경영 17)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숙미회는?‘숙미회’는 1961년 11월 22일(수) 창립된 숙명여자대학교 중앙 사진동아리다. 당시 숙미회는 여성이 사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타파했다. 기존의 주류 사진계에서 벗어난 숙미회의 독창적인 발상은 신선하기 그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