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제1캠퍼스 순헌관 기둥 두 개가 본교의 교색인 ‘숙명블루’로 도색된 모습이다.
▲본교 제1캠퍼스 순헌관 기둥 두 개가 본교의 교색인 ‘숙명블루’로 도색된 모습이다.

지난달 본교 제1캠퍼스 순헌관의 기둥 일부를 대상으로 도색 작업이 진행됐다. 순헌관 기둥 도색은 본교 시설관리팀의 총괄 하에 지난 3월 22일(월)부터 오는 15일(토)까지 진행되는 순헌관 보수 공사 과정에서 이뤄졌다(지난 숙대신보 제1393호 ‘노후한 순헌관, 외벽 공사 진행돼’ 기사 참고). 해당 작업으로 인해 기존에 흰색이었던 순헌관 기둥 중 두 개가 교색인 ‘숙명블루’ 색상으로 칠해졌다.

순헌관 기둥에 도색이 이뤄진 이유는 교무회의에서 본교 건물에 교색을 칠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본교 장윤금 총장은 해당 안건을 검토한 뒤 순헌관 기둥에 교색 도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장 총장은 “그동안 교내에 교색이 입혀진 건물은 없었다”며 “본교가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났을 때 본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푸른 기둥을 이정표 삼아 순헌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칠해진 순헌관 기둥에 대해 학우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학우는 “두 개의 기둥만 파란색인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며 “이전의 흰색으로 통일된 기둥이 더 나았다”고 말했다. 한지윤(식품영양 20) 학우는 “기둥에 칠해진 색상이 본교의 교색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순헌관 기둥의 변화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도색 과정에서 학우들의 선호가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학우는 “처음 순헌관 도색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전과 같은 흰색으로 덧칠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기에 파랗게 바뀐 기둥을 보고 당황스러웠다”며 “교내 건물의 외관을 변경할 땐 학우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총장은 “기둥 도색은 복잡한 작업이 아니기에 순헌관 보수 공사 기간에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상반된 반응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헌관 기둥 도색 작업은 추가로 이뤄지진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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