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일침]

숙대신보 창간이 벌써 65년이나 됐다니 새삼 감개무량하다. 학업에 바쁜 기자들이 귀한 시간을 할애해 숙명과 호흡을 같이 해온 숙대신보. 진심으로 감사하고, 축하한다.

먼저, 1면의 창간 기념호 화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숙대신보가 맞춰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무엇을 맞춰가겠다는 것인지 그 뜻이 잘 와 닿지 않아 아쉬웠다. 1면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가기’라면, 뒷면에선 대학에서의 비대면 강의 시대에 대한 학생, 교수들의 의견 및 통계조사 등을 통해 현황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수미일관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4, 5면에서 통상적인 창간특집 축사들과 이전 신문들을 돌아보는 기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65주년 특집에 버금가는 특별 기획 기사 같은 것이 없어 놀랐다. 통상적으로 창간 특별 호는 지면을 8면이 아닌 12면으로 구성해 기획 기사를 다루고 축사를 많이 실었다. 예를 들면 숙명재단 이사장, 총장, 동문회장, 주간, 총학생회장, 노조위원장의 축사들이 지면을 차지했었는데, 이번 특별 호에선 보이지 않아 의아했다. 관례가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창간호에 숙명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축하 인사와 의견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면의 취재 수첩을 보면, 숙대신보 기자들이 학업을 병행하며 얼마나 어렵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 그런 가운데 자부심을 느끼는지를 느낄 수 있다. 살아가면서 대학 생활의 소중한 기억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8면의 사람 코너에 마켓컬리 대표 인터뷰가 돋보인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대표의 이야기는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숙명인들도 좋아하고, 하고 싶은 그러나 꼭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찾기를 기원하며 글을 맺는다.

숙대신보의 또 다른 미래를 응원한다.

독자위원 문시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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