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주변의 많은 것이 크고 작게 바뀌었다. 숙대신보를 종이신문으로 만날 수 없게 된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위기는 곧 기회다. 숙대신보가 종이신문만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익숙해지는 대학언론이 된다면 본교를 넘어 명성을 얻는 학보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숙대신보 홈페이지에서 이번 제1379호가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웠다. 기사 자체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미다. 어려운 시기에도 발로 직접 뛰며 취재한 숙대신보가 이번 주에 어떤 기사를 작성했고, 지면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독자들은 궁금해한다. 그러니 각 호마다 발행된 기사의 URL주소를 한 번에 안내하는 게시판을 만드는 건 어떨까 제안한다. 숙대‘신보’가 ‘새로운 보도’를 넘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학보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숙대신보 제1379호에선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내구성원 모두 가까이서 소통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온라인 중간고사, 스노우보드(Snowboard)에 문제가 발생해도 학우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학교에 원하는 대안을 제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숙대신보는 이 ‘사회적 거리’를 넘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학내보도면 기사는 학내 소통의 창구로서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는 학보사의 역할을 다한,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해당 기사를 통해 숙대신보는 코로나19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학내구성원의 거리를 좁혔다.

이번엔 여성 지면에 관해 얘기하려 한다. 어디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레즈비언’이라는 화제를 꺼낸 숙대신보에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시의성 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했던 점은 다소 아쉽다. 최근 ‘n번방’과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라는 시의적절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레즈비언 의제가 해당 사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메시지엔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지난 4월 26일 레즈비언의 날을 맞아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을 서두에 했다면, 해당 기사에 시의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독자위원 박수빈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