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학년도부터 본교 영어 교양필수 및 교양핵심 영역이 대폭 달라진다. 개편 사항은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며, 기존 재학생에겐 개편에 따른 *경과조치가 적용된다. 지난 12일(화) 본교 기초교양대학 교학팀은 본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편 사실을 공지했다.
내년부터 영어 교양필수에서 ‘영어 쓰기와 읽기’ ‘영어 토론과 발표’ 강의가 폐지되고 ‘전공·실용 영어 프로그램(ACE)’이 새롭게 도입된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공학 영어’ ‘비즈니스 영어’ ‘글로벌미디어 영어’ ‘관광·문화 영어’ ‘커뮤니케이션영어’의 5개 강의가 3개 수준으로 나뉘어 개설되며, 학우들은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본교 이호섭 기초교양학부 학부장은 “이번 영어교육 개편안의 핵심은 영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모든 학번에 새로운 영어 교양필수 체계가 일괄 적용되면서 학우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예진(역사문화 18) 학우는 “기존엔 단순히 ‘영어가 필요하니 배워야 한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이제 교양 교육이 개인의 성향에 맞춰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반면 연사랑(생명시스템 18) 학우는 “영어 교양필수 과목을 하나만 들어도 된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종사할 분야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분야에서 사용되는 영어만 배우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양핵심 영역은 기존의 5영역 체계에서 4영역 체계로 변경되고, 교양 일반을 포함한 모든 교양 강의가 교양핵심 영역에 배치된다. 단 일부 사회봉사 및 비교과 학점인정 교과목은 제외된다. 본교 핵심 인재상에 따라 새로운 교양핵심 영역은 자기 주도적 성장역량(1영역), 글로벌시민역량(2영역), 창의적 문제 해결(3영역), 협력적 소통(4영역)으로 구성된다. 이에 홍연서(역사문화 18) 학우는 교양일반 강의를 만족스럽게 수강한 경험을 언급하며 “교양핵심이나 교양필수 강의에 비해 교양일반 강의가 주목받지 못하는 듯해 아쉬웠는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양 교육과정 개편은 본교 기초교양대학 내 소위원회에서 주도했다. 이 학부장은 “지난 2월 구성된 소위원회에선 여러 차례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및 설명회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의견을 수렴한 절차에 대해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시행된 교육과정 만족도 조사, 2017년 12월에 받은 학생 혁신단의 요청 내역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본교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이번 개편이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본교 총학생회 교육자치국장 나수빈(법 17) 학우는 “많은 부분이 바뀌고, 당장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음에도 사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유감이다”며 “지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정안을 만들었더라도 개정안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올해 한 번 더 확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본교 총학생회 교육자치국과 사회연대국은 다음달 4일(수) 본교 기초교양대학 교학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교양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경과조치는 아직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학부장은 “오는 2020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전까지 현 재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확정 사항을 마련해 공고하겠다”고 말했다.
*경과조치: 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할 때 새로운 법질서에 적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과도적 조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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