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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
김예람 기자  |  smpkyr72@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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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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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21일(월)은 부부의 날과 성년의 날을 맞은 겹기념일이다. 뿐만 아니라 5월은 어버이 날, 어린이 날, 입양의 날과 같이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그 어느 때 보다 가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달이다.

이처럼 훈훈한 5월이지만 연이어 들려오는 가족 살해, 가정 폭력과 같은 사건들을 보면 가족 해체의 달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진다. 지난 11일에는 육군 최모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아파트에서 밀어 숨지게 하고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군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는 것을 나무랐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지난 13일에는 어머니가 아들과 딸을 목 졸라 죽인 뒤 자신도 뒤따라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사건들은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한다.

이들이 인륜을 저버릴 만큼 극한으로 치닫게 된 것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KBS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는 우리가 가정에서 나누는 대화가 일방통행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코너는 무뚝뚝한 가족이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통해 가족 간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오해와 의사소통의 장애를 비틀어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나 ‘대화가 필요해’가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7.8%가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간 의사소통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대화의 부족은 가족 구성원의 단절을 낳고 이해의 폭을 좁혀 결국은 인륜을 저버릴 만큼 잔인한 사건까지 발생하게 한다. 대화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이다.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서로 오해할 수 있으며, 때로는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대화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의 날과 성년의 날을 맞아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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