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지난 5월 18일(목) 본교 학생회관 블루베리 카페에서 김유나 기자가 첫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숙대신보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괜찮겠어?” “5학기 동안 열정을 가지고 버틸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대학에서의 첫 학기를 숙대신보에서 보냈다.

5월 19일(목)과 20일(금), 생애 첫 인터뷰를 하기 전의 긴장감과 막연함도 잠시 내려놓고 첫 인터뷰를 수월하게 마무리 지었다. 첫 인터뷰, 첫 기사, 첫 밤샘. 필자에게는 전부 새로운 경험이었다. 기사의 초고 역시 술술 써내려갔다. 금요일 날 선배에게 초고를 제출하면서 ‘기사가 일찍 마감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필자의 초고에는 온통 빨간 줄이 만연했다. 밤새 선배와 스무 번도 넘게 기사를 수정하면서 그 당시에는 ‘기사가 나아지고 있기는 한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초고와 마지막 수정 기사를 비교하고 나니 잠시나마 의문을 품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거칠었던 문장은 읽기 쉽게 다듬어졌고 내용은 이전보다 훨씬 좋아져 있었다. 

필자는 사람들이 밤을 새고 초고를 수정하는 횟수 등 물리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으면 뭔들 못하겠는가. 당장은 결과물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투자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제 필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에게 “고생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아”라고 말할 수 있다. 한 학기를 숙대신보에서 보내는 동안 동기들, 선배들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고 배운 것도 많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필자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는 것 또한 유익한 경험이었다. 

필자는 앞으로 기사가 완벽해질 때 까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퇴고 할 것이다. 한 학기를 보내는 동안 필자의 가장 큰 깨달음은 ‘투자한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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