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윤나영 기자>

최근 학교 본부가 낮은 대학 평가지표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본지는 본교 기획처가 작성한 ‘2015년 대학종합평가 지표별 관리방안’을 입수했다.

기획처가 작성한 관리방안에 따르면 본교는 대학평가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학교 본부는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하며, 교내 대강당, 새빛관 지하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본교는 최근 3년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3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화) 발표된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본교는 33위를 기록해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항목 중 본교가 낮은 평가를 받은 지표는 교육여건 부문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이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은 평가 대상인 총 80개 대학 중 각각 80위, 66위를 차지했다.

기획처는 해당 평가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교과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 본교는 타 대학에 비해 예체능 계열의 실기 수업 등 소규모 강좌의 개설 비율이 높다. 전임교원 한 명 당 고정된 교수시간*의 총합보다 많은 수업이 개설되면 전임교원이 아닌 강사가 나머지 분반의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 결과, 본교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이 약 48%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과목 및 분반 개설을 통제하고 전임교원의 교수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기획처는 교과과정을 개편하면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옥 평가관리실 대리는 “현재 교수회의를 거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등록금 대비 교육비 환원율’를 높이기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9월 21일(월)에 ‘국고사업 통합추진 위원회’를 구성, 발족해 2016년 시행될 예정인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산업수요 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으로 선정될 경우 교육부로부터 평균 약 5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고정된 등록금 이외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내 대강당과 새빛관 신축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본교가 진행 중인 부지 소송에서 승소하면 본격적으로 대강당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한 새빛관 지하에 기숙사를 신축하면 약 500여 명의 인원을 추가 수용할 수 있어 현재 8.7%(1,108명)에 불과한 기숙사 수용률이 약 13.8%p(약 1,700명) 정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리는 “관리방안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한정하기보다 본교의 지속적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 전임교원이 맡은 강의가 전체 강의에서 차지하는 비율. 전체 전임교원의 강의 책임시수의 합/개설되는 강의 학점의 합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 : 학생이 납부한 등록금이 학생 교육을 위하여 투자되는 비율

*교수시간 : 전임교원이 실제로 가르치는 시간의 측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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