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칼럼

편집장을 맡게 된 후 ‘앞으로 1년, 숙대신보는 어디를 향해 달려가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고민 끝에 떠올린 건 ‘저널리즘(journalism)’이다. 저널리즘이란 신문과 잡지를 통해 대중에게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 즉 언론이다. 따라서 숙대신보의 저널리즘은 ‘신문을 통해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과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중요한 건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과 구성원’, 그리고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숙명을, 대학사회를, 세상을 보고, 듣고, 말해야 한다.

다른 언론들이 그렇듯, 숙대신보의 저널리즘에도 ‘소통’이라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소통하기 위해선 열어야 한다. 눈과 귀를 열고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에 숙대신보도 변화를 꾀했다. 이번 학기부터는 매 호의 주요 기사들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들어 숙대신보 페이스북 계정(http://www.facebook.com/sookmyungpress)에 게시한다. 소통은 한결 쉬워지고 다양한 정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1955년 10월 25일부터 6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숙명과 함께해 온 숙대신보. 1300개의 신문 속에서 숙대신보는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의 눈과 귀와 입이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좋은 언론으로 건재할 수 있을까. ‘종이신문의 위기’ ‘학보사의 위기’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걸어갈 길은 뿌연 안개로 뒤덮여 있다. 그 누구도 숙대신보는 건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결국 나는 숙대신보가 오르는 수많은 계단들 중 하나다. 내가 할 일은 튼튼한 돌계단이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와 함께하는 1년 동안 숙대신보가 보다 좋은 언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앞으로 1년 후, 그리고 더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숙대신보가 어떤 모습일지 확신할 순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숙대신보는 학생들과 함께 할 때 그 존재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그때도 분명 숙대신보는 학생들의 곁에서 ‘숙대신보의 저널리즘’을 지켜나가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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