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홍보모델 인터뷰

본교 홍보모델이 새롭게 선발됐다. 이번 홍보모델 선발은 지난 3월 15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4월 말에 마무리됐다. 본교 홍보팀 담당자는 “홍보모델에 대한 의지와 애교심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학우들이 가진 이미지가 본교 광고시안에 얼마나 적합한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고 말했다. 156명의 지원자들 중 까다로운 선발 절차를 거쳐 뽑힌 3명의 학우들을 만났다. 3인3색의 매력을 가진 이근하(무용 11), 이영은(미디어 12), 이윤지(미디어 13)는 본교 홍보모델으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근하(무용 11) 학우

▲ <사진=신윤영 기자>

홍보모델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고등학교 때 숙명여대 입학이 목표여서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 때 학교에 붙어있는 홍보모델 포스터를 보고 숙명여대 진학과 함께 홍보모델이 돼야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졌어요. 사실 작년에도 홍보모델에 지원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아 다시 도전하게 됐죠.

면접이나 촬영에서의 에피소드는
면접장에 들어갔더니 작년과 같은 면접관님이 계셨어요. 그분도 저를 알아보시고는 두 번째 도전인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셨어요. 그 질문을 들으니 작년 면접에서 실수한 일들이 떠오르면서 너무 떨리는 거예요. 마치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이었죠. 합격한 후 도서관에서의 촬영도 생각나는데요. 사전에 학교에서 협조 문구를 붙이긴 했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했어요.

홍보모델이 될 수 있었던 매력은
‘경험’과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여름부터 ‘일단 뭐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여러 활동들에 도전했어요. 덕분에 월드미스유니버시티에 나가기도 했었고, 강원도 화천군 홍보대사, 인사동 한복 패션쇼 모델 등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사진 촬영이나 홍보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숙대 홍보모델에 떨어진 경험이 있기에 남들보다 더 간절했어요. 정말 하고 싶다는 저의 간절함이 면접관들에게도 잘 전해지지 않았을까 해요.

자신에게 숙명여대란
고등학교 때는 무용을 하면서 계속 숙대만 바라봤어요.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죠. 하지만 숙대를 다니는 지금은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한 곳이에요.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꿈꾸게 되었고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홍보모델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나
선배들이 잘 가꿔 오신 우리학교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거예요. 그동안 학교의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이제는 학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할거예요.

 
앞으로의 진로는
우선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아직 우리학교 출신 스포츠 아나운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진로를 좀 더 멀리 바라본다면 외교부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일도 하고 싶어요. 전공이 한국무용이라 해외 공연을 갈 기회가 많았어요. 에콰도르에서 공연을 하고 2천명의 기립박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문화를 알게 됐으면 해요.

 

이영은(미디어 12) 학우
 

▲ <사진=한연지 기자>

홍보모델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우리학교 중앙도서관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역대 홍보모델 포스터들이 붙어 있잖아요. 자랑스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해서 지나다닐 때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홍보모델 중에 아나운서가 된 선배들이 많은데, 제 꿈도 아나운서다보니 홍보모델에 꼭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포스터 촬영에서의 에피소드는
특별한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표정 연습을 하느라 연예인 화보를 많이 찾아봤던 기억이 나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양한 화보들이 많잖아요. 포스터 촬영 때 똑같이 웃는 표정이더라도 은은한 미소, 당당한 미소, 환희에 찬 미소 등 다양한 표정을 요구하셨어요. 얼굴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익숙지 않아서 처음에는 감이 잘 오지 않았죠. 그 때 연예인들이 화보에서 어떤 표정을 짓는지 많이 찾아본 게 도움이 됐어요.

홍보모델이 될 수 있었던 매력은
‘웃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웃는 모습이 부드럽고 보기 좋다는 칭찬을 자주 듣는 편이에요. 면접이나 카메라 테스트에서 저의 웃는 얼굴에 당당함을 더하려고 노력했는데, 이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홍보모델을 하면서 머리를 자른건가
원래는 어깨보다 조금 더 내려오는 정도의 단발이었어요. 그런데 숏컷이 새로운 홍보모델 콘셉트에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일 것 같아서 자르게 됐어요. 자를 땐 몰랐지만 자르고 나니 어울려서 만족해요.(웃음)

자신에게 숙명여대란
숙명여대는 제게 늘 기분 좋은 자극제에요. 신입생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숙명여대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편이에요. 그래서 저도 그런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아 다양한 활동들을 스스로 찾았죠. 덕분에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학교만의 자랑이 있다면
‘학우들의 열정’이요. 숙명여대를 다니며 항상 느끼는 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무엇이든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그런 열정이 저에게도 큰 에너지가 되고 있죠. 어딜 가도 숙명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요.

홍보모델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나
학교 이름을 건 홍보모델이라는 것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지금까지 해온 활동들은 제 이름을 걸고 한 것이지만 앞으로 저를 보는 분들은 숙명의 이름도 함께 기억하실 테니까요. 매사에 최선을 다해 숙명인의 열정을 전하고 싶어요.

 

이윤지(미디어 13) 학우

     
▲ <사진은 해당 학우의 요청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합니다>

홍보모델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우리학교를 사랑하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에요. 지난 1년간 숙명여대 홍보대사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학교의 역사, 우리학교만의 교육시스템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공부하고 경험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운 이야기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죠. 또 여자라면 한 번쯤 꿈꿔볼 만한 일이기도 하고요 (웃음)

포스터 촬영에서의 에피소드는
기존과 다른 콘셉트의 촬영이 재밌었어요. 기존 홍보모델 콘셉트는 참하고 여성스러운 숙대생의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도전적이고 리더십 있는 여성의 이미지였어요. 그래서 콘셉트에 맞게 이전보다 더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 아마 이번 포스터를 보시면 다들 놀라실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홍보모델이 될 수 있었던 매력은
모델 활동을 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됐어요. 전문적인 모델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 잡지 표지 모델이나 의류브랜드 일반인 모델을 했던 경험 덕분에 카메라 앞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제가 첫인상이 도도하고 차갑다는 소리를 자주 듣거든요. 이런 이미지가 이번 주체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홍보모델 포스터 콘셉트와 잘 맞아서 뽑힌 게 아닐까 싶어요. (웃음)

자신에게 숙명여대란
‘보물창고’예요. 입학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1년간 학교를 다니다보니 제가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죠. 앞으로도 숙명여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우리학교만의 자랑이 있다면
교수님들과 학우들 간의 소통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평생지도교수제, 학생지도의 날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선배님들과의 관계도 정말 돈독한 것 같아요. 숙명을 발판삼아 사회에서 성공을 하시고 다시 후배들에게 그 재능을 돌려주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요. 도움을 받은 후배들은 그 뒤를 이어서 다른 후배들에게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고요. 이 선순환 고리가 학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어요.

홍보모델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나
우리학교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숙명인들이 많잖아요. 그들을 대표해 뭐든지 열심히 해서 학교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의 진로는
우리학교 선배이신 이금희 교수님 같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말과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사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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