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외부 활동엔 긍정적, 특정 정당 지지에는 부정적 반응

제 43대 총학생회 ‘진짜 총학생회’(이하 진짜 총학)의 1년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서는 22일(화)부터 3일간 학우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자료로 사용할 수 없는 11부를 제외한 389부로 통계를 냈다.

진짜 총학의 전체적인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보통(48%)’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33%의 학우들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박지은(생명과학 08) 학우는 “반값등록금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과 지속적인 노력이 돋보였으나 학내 활동보다는 대외 활동에 더 치중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세한 활동과 관련된 설문에 앞서 본지에서는 진짜 총학의 활동 분야를 ▲등록금 ▲복지 ▲학사 ▲문화산업 네 가지로 나눴다.
이 중 가장 잘 실행됐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등록금(43%) 분야였다. 복지(30%), 학사(14%), 문화산업(1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6ㆍ10 반값등록금 촛불시위’ ‘등록금 인하를 위한 삭발 투쟁’ 등의 대외활동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김나인(법 11) 학우는 “삭발은 여대생으로서 힘든 결정일텐데, 용기있게 삭발투쟁을 감행한 총학생회장의 신념이 강해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금 부문 활동이 가장 잘 이뤄졌다는 통계 결과와 달리 등록금 분야의 세부적인 공약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진짜 총학이 주체했던 ‘반값 등록금 운동’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35%의 학우들이 ‘보통’이라고 답했고, 이어 총학이 지난 9월에 펼친 ‘미등록 학생의 등록 완수를 위한 모금 및 동반 미등록 운동’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보통’이라고 답한 학우가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지 분야의 세부 공약들 중 대표적으로 ▲여성용품 공동구매 및 시험기간 간식배부 ▲학생식당 및 자판기 가격인하 운동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먼저, 여성용품 공동구매 및 시험기간 간식배부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만족 37%) 그러나 가격인하운동에 대해서 39%의 학우들이 ‘보통’이라고 응답해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미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짜총학이 선거당시 공약한 바 있던 ‘스터디룸, 휴게 공간 추가 확보’의 이행정도를 물었다. 이에 절반에 가까운 학우들이 ‘미흡’(42%)하다고 답해 아직까지도 많은 학우들이 공간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사 관련 활동 중 ‘강의 시간대 및 요일 고루 배치’에 대해 ‘보통’으로 답한 학우들이 37%, ‘미흡’이 33%를 차지했다. 특히 ‘블루리본 시스템 및 이클래스의 시스템 오류 문제 해결’의 이행 정도에 대해 33%의 학우들이 ‘미흡’을 꼽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족도가 제일 낮았던 문화 산업은 대부분의 학우들이 관련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학기에 진행된 ‘체육대회’(눈송이 축제)와 ‘4ㆍ2새내기 콘서트, 단대의 날’등의 개최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답변이 각각 39%, 37%를 차지했다. 또한 ‘축제’(청파제 등)의 만족도에 대해 30%의 학우들이 ‘보통’이라 답했으며 20%의 학우들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혜은(경영 11) 학우는 “새내기 콘서트와 같은 행사들은 준비 단계에서 체계적이지 못해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행사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제43대 박자은 총학생회장은 ‘한국대학생연합’의 의장을 겸하며 ‘6?10 반값등록금 촛불시위’ 및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광화문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외부 활동이 본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38%의 학우들이 긍정적 시선을 보냈다.
반면 ‘진짜 총학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49%의 학우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총학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 학우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는 어떠한 형태로든 좋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짜 총학이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한 학우들 중 39%가 이런 지지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총학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학우들 중 38%가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형태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제44대 총학생회가 가장 중점을 뒀으면 하는 분야에 대해 42%의 학우들이 ‘등록금 문제해결’을 꼽았으며 ‘학내 복지 개선’(26%)과 ‘학사개선’(21%)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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