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 사진관]

지난 8월 무려 11년 만에 제주를 다시 찾았다. 올여름에 꼭 제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마음으로 8월이 끝나갈 무렵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늘 위를 가로지르며 뛰어들면 부드럽게 안아줄 것만 같은 구름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제주에 도착했다. 수평선이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 순간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이는 듯했다. 사람은 많고 높은 건물이 하늘을 찌르는 서울에서 지내다 와서 그런지 막힘없고 드넓은 하늘 아래 바다의 물결 소리가 지친 마음을 한껏 보듬어주는 듯했다. 일상에 지칠 때 제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교육 23 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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