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올해 처음 도입한 ‘미산 등산 장학금’ 장학생의 활동이 지난 7월1일(화)에 시작됐다. 장학생들은 11월30일(일)까지 산행 실적을 인증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장학금은 지난 2022년 본교에 20억 상당의 펀드와 운용수익을 기부했던 조강순(약학 68졸) 동문과 부군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의 새로운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등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장학 혜택도 지원받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본교 최수연 학생지원센터장은 “등산을 통해 건강한 인재를 양성하고 도전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길 바라는 기부자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집엔 정원 70명의 4배가 넘는 339명이 지원했다. 본교는 높은 관심을 반영해 본래 인원보다 늘어난 150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했다. 장학생은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 어플에 위치 기록과 정상석 사진으로 산행 실적을 활동 기간 내에 제출해야 한다. 등산 장소는 블랙야크에서 선정한 ‘명산 100’과 ‘명산 100+’ 목록에 기재된 산이며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제외된다. 총 3~5회 등산을 인증하면 30만 원의 장학금이, 6회 이상은 7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최 센터장은 “학생들이 산을 오르며 성취감과 협동심을 느끼고 건강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등산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우들은 도전의 즐거움을 느꼈다며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학우들은 등산을 더 즐기고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는 기부자의 의도를 실천에 옮겼다. 경나연(자유전공 25) 학우는 “평소 달리기가 취미였는데 산을 올라보니 달리기완 다른 체력을 요구했다”며 “장학금 제도 덕분에 등산에 마음이 열려 주저하지 않고 산을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혼자 등산에 나선 경험이 능동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박다인(의류 25) 학우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경치를 보니 탁 트인 기분이 들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6회 인증을 모두 달성하고 나면 체력이 길러져 더 높은 산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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