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지는 매주 발간에서 격주 발간으로 바뀌었다. 이번 학기엔 시험이 있는 달을 제외하고 9월에 3번, 11월에 2번 총 5번 신문을 발행한다. 신문 하나가 나오기까지 기사 작성 외에도 많은 업무가 수반된다. 일주일 중 업무가 가장 많은 월요일의 24시간을 소개한다.

1주차 월요일엔 주말에 정한 학내보도 아이템을 토대로 다음 발간을 위한 본격적인 취재를 준비한다. 자정이 넘은 시각, 인터뷰 요청서와 질문지를 첨부한 메일을 예약해 둔다. 본지 기자는 학우들이 등교하기 전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한다. 오전 11시까지 교정에 위치한 본지 가판대 15곳에 당일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가판대별 신문 부수가 동일하도록 신경 쓰는 일도 필수다. 오후 12시경 학내보도 취재를 시작한다. 메일을 발송한 인터뷰이께 확인 전화를 드리거나 ‘프로참석러’ 숙대신보답게 행사에 참석해 취재한다.

발간 당일 저녁엔 평가회의가 있다. 평가회의에선 당일 발행된 신문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회의 전에 미리 메모하며 신문을 꼼꼼히 읽어 온다. 오후 6시 평가회의가 시작된다. 표기 규정에 어긋난 건 없는지, 내용 흐름에 문제는 없는지, 지면 디자인은 어떤지 얘기하며 더욱 발전된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

다음 발간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2주차 월요일엔 그동안 이뤄진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회의를 통해 여론 면을 구성한다. 공식적인 업무는 저녁 시간에 있어 낮에는 틈틈이 기사를 작성하거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오후 12시경 여론회의를 위해 ‘청파만평’과 ‘솔솔한 대화’의 주제를 발제한다. 시의성과 당위성을 충족하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기성 언론의 최근 기사를 계속 읽어본다. 오후 5시 부서 지면에 삽입될 그래픽 요청서를 작성한다. 기사 주제에 적합한 디자인을 구상하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요청서는 글기자가 의도한 그래픽을 그래픽 기자가 그릴 수 있도록 자세하게 작성해야 한다. 오후 6시에 여론회의가 시작한다. 여론회의에선 청파만평과 솔솔한 대화의 최종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열띤 논의가 이뤄진다. 만평의 경우, 비판점이 명확한지,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지 고려한다. 토론하는 코너인 솔솔한 대화는 찬반 양측의 근거가 충분한지, 찬반이 잘 갈릴지 고민한다.

본지 기자의 월요일 24시는 바쁘게 돌아간다. 원활한 신문 발간을 위해 기자들 모두 취재 활동 외의 업무도 성실히 소화한다. 시간을 쪼개어 발로 뛸수록 독자에게 양질의 기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 기자단은 독자를 위해 이번 학기 마지막 발간까지 누구보다 알찬 월요일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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