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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속으로 떠나는 신화여행정경남 교수의 신화의 이해
박선주 기자  |  smppsj7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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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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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돌아갈 준비됐습니까?” 신화의 이해 02분반의 수업이 진행되는 명신관 520호에는 3초에 한 번씩 터지는 학우들의 웃음으로 가득하다. 대부분의 학우들이 힘들어하는 오전 9시 수업이지만 누구하나 피곤한 기색없이 말똥말똥한 눈으로 수업에 집중한다.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와 정경남 교수의 위트가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낸 탓이다.


정 교수는 학우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드라마를 매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방학동안 저는 학생들의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 유명하다고 소문난 드라마를 모두 봤어요. 마지막으로 본 것이 장장 54부작의 ‘대장금’이었죠.” ‘대장금’이라는 드라마 속에는 등장인물이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토속신에게 소원을 비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정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드라마에 나온 토속신처럼 지신(地神)이 많았어요. 그렇다면 그리스신화에는 천신(天神)이 먼저일까요? 지신이 먼저일까요?”라며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처럼 정 교수는 농담과 강의의 경계를 없애가며 학우들이 자연스레 수업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업이 시작된 지 30분가량 지나자 가이아, 에로스, 닉스, 에레보스 등 낯선 신들이 등장했다. 슬슬 지루할 법하자 정 교수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 신은 여러분들이 좋아하거나 혹은 한번쯤 좋아해야 할 신입니다. 어떤 신일까요?” 정 교수는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스무고개같은 문답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수업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엮어나갈 수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옛날이야기 듣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정해진 수업시간이 모두 지났다. 정 교수는 분주해진 학생들의 움직임을 보고 강의 시간이 끝났음을 알았다. “제가 가끔 수업에 심취해서 수업시간을 초과하곤 합니다. 꼭 두번째 손가락을 들어 수업이 끝났다는 표시를 해주세요.” 정 교수는 수업시간이 지난 것을 모를 정도로 열정적인 강의를 한다. 정 교수의 이런 노력이 있기 때문에 매학기 수강생들도 신화의 바다에 흠뻑 빠지는 것이 아닐런지. 앞으로도 정 교수의 살아있는 이야기 신화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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