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숙명인의 시(詩)축제’가 우리 학교 문과대학과 도서관의 주최로 지난 15일 르네상스플라자 임마누엘홀에서 열렸다. ‘숙명인의 시축제’는 국어국문학 전공에서 선정한 현대시와 외국시를 암송하는 대회로, 올해는 창작시 부문이 신설됐다.


이날 참석한 이경숙 총장은 “시를 읽기 좋은 이 계절에, 창조적 지식을 갖춘 감성적 리더를 양성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는 축사와 함께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직접 낭송해 학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시 암송 부문의 8명, 창작시 부문의 10명의 학우들이 경연을 벌였다. 시 암송 부문 참가자들은 직접 제작한 영상과 사진을 배경으로 각각 세 편의 시를 암송했고, 창작시 부문 참가자들은 자신이 창작한 작품을 직접 낭송했다.


학우들의 낭송이 끝난 뒤 마련된 특별순서에서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우리 학교 동문인 김유선 시인(국어국문 68졸)과 구명숙 교수(국어국문학 전공), 양동숙 교수(중어중문학 전공)가 시를 낭송했다. 또 해군사관학교 문학반 생도들이 참석해 괴테와 한용운 시인의 시 3편을 암송하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의 신주연(국제관계학 06) 생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에 배우던 강인한 리더십과 다른,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시 암송 부문과 창작시 부문 본선의 금ㆍ은ㆍ동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어디에 가셨습니까’라는 작품으로 창작시 부문의 금상을 수상한 이혜원(문화관광 04)학우는 “아버지가 어렸을 적 할머니를 바라본 시각에서 쓴 시다. 부족한 나의 시가 당선돼 기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희재 문과대학 학장은 “다양한 전공소속 학생들이 골고루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앞으로도 ‘숙명인의 시축제’가 꽃필 수 있도록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민 기자 smpljm74@sm.ac.kr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