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월) 본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지 『횡단인문학』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 Korea Citation Index) 등재 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의 논문 정보 분석 서비스로 학술지의 공신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KCI 등재학술지는 학계에서 해당 분야의 연구에 활용될 가치가 있는 자료라는 의미로 통한다.

『횡단인문학』엔 인문학과 그 외 학문 간의 교류를 다루는 논문이 수록됐다. 『횡단인문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연구를 넘어서 인문학과 예술학, 자연과학 등의 융합 연구도 다루고 있다. 특히 『횡단인문학』은 기획 특집에서 인문학과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 인간 내·외적으로 소외된 대상을 조명한다. 지난 3호에선 노인을, 지난 4호에선 한샘병 환자에 주목하며 인간 사회에서 도외시된 소수자를 연구했다. 지난 5호에선 비인간적 존재에 해당하는 물질과 환경을 살폈다.

지난 2018년에 창간된 『횡단인문학』은 최소기간 내에 KCI 등재 후보학술지로 선정됐다. 일반학술지가 KCI 평가를 받으려면 최소 2년간 꾸준히 발간돼야 한다. 이 편집위원장은 “한 해에 두 번 발간되는 일반학술지가 창간 2년 만에 등재 후보학술지가 되는 일은 드물다”며 “이는 『횡단인문학』의 학문적 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반학술지가 KCI 등재 평가를 신청하기 위해선 일정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자격은 ▶발행의 규칙성 및 정시성 ▶논문당 심사위원 수 ▶연구윤리 규정 제정 및 공지 여부 ▶논문명 및 저자명의 외국어화 ▶논문 투고 다양성 ▶KCI 등록 여부다. 해당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가 80점 미만이면 KCI 등재가 불가능하고, 평가 점수가 85점 이상이어야 등재학술지로 인정받는다. 평가 점수가 80점에서 85점이면 등재 후보학술지가 된다. 『횡단인문학』은 90점을 받았지만, 등재 후보학술지에 해당한다. 일반학술지는 등재 후보학술지 자격을 얻어야 등재학술지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교 인문학연구소는 『횡단인문학』의 학술지 등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껏 『횡단인문학』은 매년 2월 말과 8월 말 간행됐으나 오는 2021년부턴 일 년에 세 번 발간된다. 이 편집위원장은 발간 일정을 변경한 이유에 관해 “KCI 평가에서 85점 이상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고 좋은 논문을 더 많이 소개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본교 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한국플러스(Humanities Korea+)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문한국플러스 지원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문학 연구 사업으로, ‘혐오 시대에 대응하는 인문학’을 주제로 한다. 이 편집위원장은 “인문한국플러스 지원사업을 통해 혐오를 더 깊이 이해하면서 『횡단인문학』의 방향성을 잘 담아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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