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일)부터 ‘제1회 숙명아이 공구대전(이하 공구대전)’이 개최됐다. 숙명아이는 본교 공식 굿즈(Goods)의 제작과 판매를 담당하는 본교 기업이다. 숙명아이가 주최하는 이번 공모는 본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본교의 로고, 교표, 눈송이 캐릭터 등 본교 상징을 활용한 상품이며, 실제 공동구매했던 상품이나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로 참여할 수 있다. 숙명아이의 대표인 본교 김경아 공예과 교수는 “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상품들이 공동구매 기간이 지나면 판매가 종료되는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공구대전에서 채택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굿즈가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우 개인이 진행하는 굿즈의 공동구매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지난 3월 달매화 학교 점퍼를 직접 디자인해 공동구매를 진행한 김민아(공예 20) 학우는 “코로나19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아 현장배부와 택배배부를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의 공동구매 진행 경험이 있는 박다예(독일언어·문화 17) 학우는 “가수요조사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실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큰 액수의 돈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고 미수령분의 보관 및 폐기 처리도 곤란했다”고 말했다.

숙명아이는 시상을 통해 학우에게 디자인비를 지급하고 시상작을 공식 굿즈로 제작·판매한다. 김 학우는 “공동구매 진행의 여러 어려움으로 굿즈 제작을 망설이던 학우들도 공구대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며 “학우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도움이 더해지면 상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존에 재능기부 개념으로 공동구매를 주도했던 학생이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면 일회성 공동구매로 끝나지 않고 판매를 지속할 수 있다”며 “공동구매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외국인 학생이나 외부인들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숙명아이는 추후 공구대전 이외에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본교를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다른 대학의 학생 수가 약 2만명인 것과 비교해 본교의 학생 수는 약 1만2천명 정도로 소비시장이 작다”며 “대중적인 눈송이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와 교풍을 대표하는 굿즈를 동시에 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숙명아이에선 약 100가지 종류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구대전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판매 종류를 200가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구대전의 마감 기한은 오는 15일(일) 정오까지다. 김 교수는 “공동구매의 진행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부담 없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눈꽃 플리스(Fleece)의 공동구매를 진행한 승세빈(역사문화 20) 학우는 “약 1700명의 학우가 눈꽃 플리스 공동구매에 참여했을 정도로 본교 굿즈에 애정을 가진 학우들이 많다”며 “이번 공구대전을 통해 학교 상징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가 상품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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