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교 제2창학캠퍼스 박물관에 게시된 '공존:전통과 현대의 담론' 전시 포스터의 모습이다.

지난달 13일(화)부터 오는 13일(금)까지 ‘공존:전통과 현대의 담론’ 전시가 본교 제2창학캠퍼스 박물관과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공존의 의미를 새롭게 짚어볼 수 있는 본 전시는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본교 홍경아 숙명문화원 소속 문화기획팀 학예사는 “본교 소장 문화유산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연결해 다양한 계층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전시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해당 사업의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본 전시는 ‘전통’과 ‘현대’,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본교 박물관에선 ‘전통의 담론-삶·기원’을 주제로 본교 박물관 소장 유물 122점과 현대 조각가 문신 그리고 현대 섬유 예술가 조예령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익숙한 물건과 작품을 매개로 삶의 불변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본 전시의 도슨트 교육을 진행하는 본교 리더십그룹 숙명문화봉사단 단장 윤예진(식품영양 18) 학우는 “조선 시대 여성의 예복인 ‘녹원삼’이 인상적이었다"며 “값이 비싸 돌려 입어야 했던 녹원삼을 때 묻지 않게 하려고 한지를 덧댄 것에서 당시 사람들의 공존, 지혜, 배려를 느꼈다"며 감상을 말했다. 윤 학우는 “본 전시를 통해 전통 공예품뿐만 아니라 종교의 제례복, 예복 등을 시대상과 알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교 문신미술관에선 ‘현대의 담론-이방인의 메아리’를 주제로 난민 예술가와 한국 작가 10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모로코 소수민족 출신 작가 아이샤 네메딘(Aicha Nejmeddine)의 작품에선 소수자의 삶의 고뇌가 표현됐으며, 본교 동문 우정아 작가의 작품에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담긴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홍 학예사는 “본 전시엔 창작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현실을 표현한 ‘난민 예술가의 시선’이 담겼다”며 “관람객이 눈에 띄는 한두 작품보단 전체적인 흐름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학우는 “본교에서 처음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다”며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프로젝트 레벨나인’의 작품처럼 관람자가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본 전시는 매주 평일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본교 박물관과 문신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본교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관람도 가능하다. 온라인 전시에선 전시 리플렛이 제공돼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해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달 내로 참여 작가 10인의 뮤지엄 토크도 홈페이지에 제공될 예정이다. 윤 학우는 “오프라인 전시에선 숙명문화봉사단의 전시 관람 해설도 진행된다”며 “학우들이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학예사는 “본 전시를 통해 공존이란 주제로 변하지 않는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전시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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