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심리학과 20회 사이코드라마 정기공연

우리 학교 교육심리학 전공 소속의 사이코드라마부가 사이코드라마를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음악대학 숙연당에서 공연했다.

사이코드라마란 루마니아의 정신과 의사 모레노(Moreno)가 개발한 집단치료의 한 방법으로 마음 속의 이야기를 행위로 표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 심리적 차원을 탐구하는 심리극의 일종이다.

정기공연 횟수로 스무 번 째를 맞는 이번 공연은 몸을 푸는 의미의 즉흥극으로 구성된 ‘오프닝’, 율동을 통해 몸을 푸는 ‘웜업’, 본격적인 고민 해결극의 순서인 ‘본극’의 세 단계 순서로 진행됐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대부분 07학번으로 구성된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즉흥 심리극을 꾸몄다. 관객들은 음악이 나오는 동안 옆 사람에게 금 모자를 전달하다 음악이 멈췄을 때 금 모자를 갖고 있는 관객을 변신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변신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첫 관객 조승아 씨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자신의 코로 변신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배우들은 몸을 풀면서 관객의 참여를 한층 더 끌어낼 수 있는 율동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 단계인 웜업 무대에서는 세 명의 관객이 무대에 올라와 디렉터의 지시를 따라 여러 가지 모션을 취했다. 이어진 본극 무대는 ‘나의 마음을 고백하는 화실’이라는 설정 아래 관객이 무대 위에 직접 올라 자신의 고민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극은 한 명의 학우가 그 날 공연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디렉터’ 역의 배우와 대화를 나누고 찰흙 인형ㆍ이중자아 등의 기법을 사용해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7일 공연에는 진로ㆍ적성 문제로 고민 중인 학우가 본극에서 문제를 털어놓았다.

이날 공연을 기획한 류다정(교육 06) 학우는 “사이코드라마를 연습하면서 다른 사람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딸인 사이코드라마부 김윤(교육 07) 학우의 공연을 보러왔다는 유환연 씨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딸이 무대에 선다길래 걱정이 됐었다. 그러나 공연에서 자신감 있는 보여줘 흐뭇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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