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올해 여름까지, 길고도 짧았던 휴학생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휴학 기간동안 나는 한국리더십센터(이하 KLC)에서 <성공하는 직장인 되기>(이하 ‘성공직’)라는 인턴 생활을 하며 내 인생에 다시 못 올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KLC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7habit)’이라는 교육을 비롯해 각종 리더십교육과 산업교육을 해주는 회사이다. 그 곳에서 나는 7habit 교육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소중한 것 먼저 하기(Focus)’ ‘성공하는 조직의 4가지 실행능력(4DX)’ 등 약 300만원 상당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리더십 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삶을 주도하라’ ‘소중한 것 먼저하기’ 교육이었다. 이 교육을 통해 나는 예전에는 낭비해도 되는 시간이었던 ‘여유’를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바쁜 ‘성공직’ 인턴생활이 끝나고 간만의 ‘여유’가 생긴 무렵, 나는 그 여유를 낭비가 아닌 복학과 미래를 준비하는 값진 시간으로 사용했다.


‘준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개념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 ‘성공직’은 배우고, 느낀 것을 놓치지 않게 하는 ‘삶의 기민함’을 몸소 깨닫게 해주었다. 그동안 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생각하지 않고, 느끼지 못한 채 흘려버렸던 것일까. 톱날을 갈 시간조차 아까워 무뎌진 톱날로 미련하게 톱질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상천지 만물이 다 책이다.’라고 했던 다산 선생의 말씀처럼 나는 세상천지 만물을 책처럼 생각하고, 모든 사물과 사건들의 행간을 읽어내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삶을 예술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칫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삶의 방향성을 잃어갈 때 쯤, ‘성공직’은 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큰 깨달음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성공직’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지, 그동안 배웠던 소중한 깨달음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제 난 더욱 촉각을 곤두세워 세상 만물 천지를 책 삼아 생각하고 공부해 나갈 것이다.


심지은(국어국문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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