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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숙명인[사설]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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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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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정해진 것이 없다. 이점이 우리를 설레게도 불안하게도 한다. 특히 문명사적 전환기에 다다른 것처럼 여겨지는 징후들이 나타나는 지금 같은 때는 더욱 그렇다. 시대와 사회는 근본적인 대처를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대학은 취업능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잠시 호흡을 고르고 생각해 보자. 많은 직업에서 인공지능 사람을 곧 대체할 것이라는,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취업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은 과연 우리 숙명인 개개인의 미래를 얼마나 설명해줄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전문가들은 그 새로움이 가져올 미래를 전망한다. 전화가 발명되었을 때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누구를 만나러 집 밖을 나설 필요가 없을 것임으로 집회장소나 찻집 같은 모임공간은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훨씬 더 많은 모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어 더 다양한 모임공간이 창출됐다. 이메일이 나오자 이제 전자 문서만 오갈 것이니 사무실에서 종이가 사라질 것 이라고 예상됐지만 이메일로 손쉽게 보내온 수많은 문서들을 인쇄하기 위해 훨씬 많은 종이가 소비되고 있다.


취업은 자립을 위한 여러 요소 중의 하나로 20대 초·중반을 지나는 대학시절에는 좀 더 폭넓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립 능력을 길러야 한다. 자립의 능력은 자신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생겨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영역에서 조금 더 잘하는 것으로 능력을 갖추었다고 여겨지던 산업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내가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일을 찾고 상당기간 집중할 수 있을 때 나만의 고유한 능력을 키워가게 된다. 대체가 어려운 나의 능력은 사회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더 나아가, 없던 부분을 창조하게 된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대체 불가한 나만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염려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 숙명인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주말에는 장거리 산책을 하고 책을 읽자. 시집, 소설도 좋고 플라톤의 「공화론, Republic」에도 도전해 보자. 내 안의 햄릿과 돈키호테를 마음껏 응원하라. 초여름 교정에 방학이 오면 여행도 떠나라. 최근 뇌과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하는 어떤 생각, 읽기, 행위, 명상, 휴식까지도 뇌에 흔적을 남긴다고 한다. 평생을 진화하며 우리를 규정하는 뇌 이야기도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더욱 와 닿을 것이다. 대학생활은 사회가 만들어준 커리큘럼에 따라 성장해온 마지막 시간으로 대학 졸업 후에는 자신만의 인생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 내 삶의 방향과 내용을 설계하는 데 용기를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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