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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선비’가 내민 작은 위로[이주의 숙명인]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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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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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는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이가 많다. 본교에 재학 중인 ‘가난한 선비’라는 필명을 가진 한 학우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죽지 않고 살아 내줘서 고마워>를 준비 중이다. 본지는 누군가를 위로하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난한 선비’라는 필명에 담긴 의미는?
모친의 별명이다. 원래는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인품만 후하다는 의미였다. 본래 뜻과는 다르게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자 필명으로 삼았다.

책을 소개해줄 수 있는가?
인생 이야기이자 우울증, 공황장애 수기 및 극복기이다. 치료의 목적으로 감정과 아픈 원인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글을 엮은 게 <죽지 않고 살아 내줘서 고마워>이다. 아플 일이 많은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출판하게 됐다. 처음에 교양과목 교수에게 속사정을 말씀드렸을 때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 글을 올렸을 때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상태가 호전된 후 우울증, 공황장애 수기 및 극복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출판하게 됐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치유된다. 교수, 친구, 학우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모친과 학교생활상담센터에서 만난 상담사도 ‘존재 그 자체로도 괜찮다’고 해주셨다. 그런 말이 용기를 줬다.

책을 준비하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은?
마음이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많은 위로를 받았다. 과거의 상처와 감정을 객관화해 돌아보니 회복할 수 있었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를 추천한다. ‘기적을 바란다면 발가락부터 움직여보자’라는 문구가 와 닿았다. 작게라도 움직여본 게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 이에 병원과 학교생활상담센터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쳐서 아무 의욕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 방법이 힘이 됐다. 삶에 지친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우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말했으면 한다. 혼자 힘들어하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은 사랑해주고 토닥여줄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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