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춘실(2016 명예학사) 동문과 그의 동생인 안정혜(기악 72졸) 동문이 “여성교육의 발전을 위해 본교가 힘쓰길 바란다”며 지난달 12일(월) 본교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에 본교는 ‘안춘실·안정혜 라운지’를 지정해 그 뜻을 기렸다.

안춘실 동문과 안정혜 동문은 2016년 열린 본교 ‘창학 110주년 해외동문모교방문 행사’에서 기부를 결정했다. 안춘실 동문은 본교 발전협력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여성을 위한 고등교육 기관이 있었기에 국가와 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의 미래도 여성교육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부의 뜻을 밝혔다.

안춘실 동문은 가장 아끼는 동생인 안정혜 동문의 모교를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안춘실 동문은 평양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나 1·4후퇴로 남쪽으로 피난 왔다. 안춘실 동문은 서울에서 부모와 함께 가게를 운영했으며 장녀로서 동생들을 위해 학업까지 중단했다. 그의 동생 안정혜 동문은 본교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도미, 미주 총동문회 필라델피아 지회장을 역임했다. 본교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 온 동생을 위해 안춘실 동문은 10여 년 동안 본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왔다. 

이에 본교는 지난 1월 30일(화) 안춘실·안정혜 라운지를 지정하고, 안춘실 동문에게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안춘실·안정혜 라운지는 본교 르네상스플라자의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로비에 위치해 있다. 안춘실·안정혜 라운지 명명식에서 본교 강정애 총장은 “본교가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본교가 여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