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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퇴임자 인터뷰
서조은 기자  |  smpsje9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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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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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창간 62주년을 맞아 퇴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은 숙대신보를 발판삼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숙대신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숙대신보가 지닌 경쟁력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이진수(한국어문 16졸) 퇴임자
제81기 문화부장 겸 학술부장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 달라
숙대신보 제81기 문화부장 및 학술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학교에 다니면서 잡지사에서 일하다 ‘딩고 뮤직’에 들어가 라이브(Live) 프로그램과 음원의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했다. 올해 졸업 후 4월, 회사를 나와 딩고 뮤직의 직원들과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라는 스타트업(Startup) 회사를 만들었다. 현재 그 곳에서 음악 신(Scene) 전반에 걸쳐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숙대신보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언론으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에도 책상엔 문제집과 교과서 사이에 잡지들이 놓여있었다. 대학교에 와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을 어떤 방향으로 풀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숙대신보를 선택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숙대신보에서 서울의 젊은 크리에이터(Creator)들을 인터뷰했던 문화부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엔 유명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음악가, 기획자, 디자이너들을 인터뷰했다. 현재는 각자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유명해졌다. 유명인사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지만 그때 만났던 젊은 친구들의 힘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숙대신보에서 보람을 느꼈던 사건이 있다면
문화부 기자로 일할 때 개그맨 이용진 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던 일이다. 당시 이 씨는 소속사가 없어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로 수차례 요청했다. 처음엔 힘들 것 같다는 회신을 받았지만 담배 피우는 시간 10분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내달라고 했다. 며칠 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 언론 인터뷰는 잘 하지 않는데 절박함이 느껴져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회에서 숙대신보 활동이 생각난 적이 있다면
SNS에서 4년 전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보여주는 ‘4년 전 오늘’을 보면 편집실에서 쓴 글이 많다. 돌아보면 그만큼 치열하고 순수하게 무언가에 몰두했던 시기는 그 때뿐인 것 같다. 당시엔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군대 같고, 우산 대신 숙대신보를 들고 가는 학우들이 야속할 때도 있었지만 만드는 동안엔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떳떳하게 만들었다. 그 때의 마음가짐과 태도들, 동기들과 나눴던 청춘의 시간들이 그립다.

 
현재 하는 일에 숙대신보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됐나
현재 다니는 회사에선 모바일 콘텐츠부터 인공지능을 접목한 콘텐츠까지 다룬다. 신문, 종이잡지를 만드는 일을 했던 때가 언젠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세상이 빠르게 변화해도 여전히 새로운 이슈를 바라보며 이해하고, 사람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고유의 관점, 하다못해 취향조차도 없다면 콘텐츠 제작자, 기획자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숙대신보에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흩어져있는 세상의 조각들을 나만의 관점으로 기획하고, 사람을 만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들이 매우 중요했다.
 

숙대신보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숙대신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숙명여자대학교’의 소통 창구라는 점이다. ‘소통의 부재’가 만연한 시대에 오히려 사람들이 SNS와 커뮤니티에 파고드는 이유는 어딘가에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고 싶은 반작용이다. 물론 요즘은 커뮤니티나 SNS가 활성화됐지만 숙대신보만의 역할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만드는 숙대신보 기자들은 기사에 대해 고민과 문제의식도 가질 것이다. 그럴수록 더 재밌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관점과 힘으로 신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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