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목) 대학혁신평가실이 본교 공식 커뮤니티 SnoWe 숙명인게시판에 2016학년도 2학기 학과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과(부) 만족도의 평균은 6.92점(10점 만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학년도 2학기 학과 만족도의 전체 학과(부) 평균인 6.39점보다 0.53점 높아진 수치다.

학과 만족도의 평균에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입학 전 기대치 대비 현재 만족도 ▶최고 기대치 대비 현재 만족도 세 가지가 반영됐다. 만족도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전공교육 과정이 취업·진학 등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는가 ▶전공 교과목이 학년에 맞게 개설됐는가 ▶교수님이 전문성을 갖췄는가 ▶교수님이 강의를 성실하게 진행했는가 ▶학업과 진로상담에 적극적인가 또한 평가 대상이 됐다.

전체 학과(부) 중 학우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과(부)는 환경디자인과로 평균 9.03점을 받았다. 수학과가 평균 8.82점,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이 평균 8.30점, 약학부가 8.2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지은(환경디자인 14) 학우는 “실습이나 과제 등의 활동이 갖춰진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교 김선홍 수학과 교수는 “교수와 학생들 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책임감 있는 분위기가 학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분반이 축소돼 2, 3학년의 전공 주요 강의들의 수강인원이 50명을 넘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학과 만족도 순위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학과는 회화과였다. 2015학년도 2학기 37위(평균 5.93점)에서 2016학년도 2학기 13위(평균 7.40점)로 24단계 오른 것이다. 환경디자인과가 16위(평균 6.58점)에서 1위(평균 9.03점)로, 컴퓨터과학전공(구 컴퓨터과학부)가 25위(평균 6.28점)에서 12위(평균 7.56점)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본교 권희연 회화과 교수는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프랑스의 베르사유 미술대학(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고 전했다.

반면 순위가 낮거나 떨어진 학과(부)도 있었다. 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전공이 평균 4.20점 전체 학과(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성악과가 평균 4.89점으로, 화학과가 평균 5.03점, 문화관광학전공이 평균 5.1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본교 정기은 문화관광학부 교수는 “학교 차원에서의 실습 공간 및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학부 차원에서는 교과 과정 개편 및 미국, 중국, 마카오 등지 전공 관련 대학 및 학과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과 만족도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학과는 글로벌협력전공이었다. 글로벌협력전공은 2015학년도 2학기 3위(평균 7.68점)에서 2016학년도 2학기 32위(평균 6.41점)로 29단계 하락했다. 산업디자인과가 14위(평균 6.71점)에서 39위(평균 6.14점)로 25단계가 하락했으며 사회심리학과가 7위(평균 7.20점)에서 30위(평균 6.47점)로 23단계 하락했다.

익명을 요청한 사회심리학과의 A 학우는 “프라임 사업으로 인해 정원이 많이 감축됐다”며 “프라임 사업의 진행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과 만족도 조사는 각 학과의 교육서비스 품질을 지속해서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됐다. 2016학년도에는 2학기에 한 번만 진행됐다. 학과 만족도 조사를 별도로 시행하지 않고 재학생 교육 만족도와 통합해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3일(금)부터 올해 1월 11일(수)까지 본교 재학생 1,180명을 대상으로 숙명포털시스템을 통해 실시됐다. 한편, 학과(부)별 학과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생 수가 학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만족도 조사에 최대 101명의 학생이 참여한 학과가 있는가 하면 3명의 학생만이 참여한 학과도 있어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본교 박상희 대학혁신평가실 직원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으면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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