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가장 많은 복전생 이수중
제1전공자에 비해 수강신청 곤란
전강비율 때문에 분반 늘리기 어려워


2015학년도부터 본교의 졸업요건이 변경돼 복수전공자가 증가했지만 각 전공과목의 개설강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15학번부터는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심화전공 중 하나를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2016학년도 2학기 기준 본교 재학생 11,683명 중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우는 1,988명으로 전체 학우의 17.0%다. 학과(부)별 복수전공자는 경영학부가 4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학부(185명), 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과학전공(118명), 미디어학부(103명), 시각·영상디자인과(98명) 순이었다.
제1전공자 대비 복수전공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사회심리학과와 시각·영상디자인과로 제1전공자 대비 각각 54.6%, 46.0%의 학우가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전체 학과(부)의 제1전공자 대비 복수전공자 비율은 17.0%다.

본지는 복수전공에 대해 지난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숙명인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신뢰도 95%, 오차범위 ±1.8%p) 학년별 복수전공자 비율은 2학년 11.8%, 3학년 58.4%, 4학년 52.9%로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우들이 가장 많이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었다. 복수전공 신청은 3학기부터 5학기 사이에 가능하다.

한편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우 161명 중 83.2%(134명)는 복수전공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는 윤희원(문화관광 15) 학우는 “복수전공자는 수강신청 순위가 밀려 1차 수강신청 때 원하는 복수전공 과목을 신청하지 못한다”며 “수강정정 기간에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복수전공 하고 있는 조우리(중어중문 13) 학우는 “제1전공자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많아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전공 과목이 한정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본교 권경미 학사지원팀 팀장은 “대학평가를 위해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을 높이려다보니 분반을 많이 만들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최대한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학과에 여석증원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강의의 여석을 증원하는 방안에도 한계가 있다. 수강신청 때보다 여석이 늘어난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는 최나은(경영 14) 학우는 “수강인원이 너무 많아져 공간이 부족하거나 수업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권 팀장은 “제도변경으로 인해 2015학년도부터 복수전공을 신청하는 학생은 증가했지만 개설되는 강의가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앞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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