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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콩쿠르 휩쓴 그녀, 숙명의 작곡가를 만나다
하재림 기자  |  smphjr92@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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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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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콩쿠르 수상 학우 인터뷰

올해, 국내외의 굵직한 작곡 콩쿠르에서 네 번이나 입상하며 숙명의 이름을 빛낸 학우가 있다. 본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지연(작곡 15) 학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일(금), 사람들과 음악이라는 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한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작곡을 시작하게 됐는지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어요. 중학교 때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영재교육원 음악부문을 수료하면서 음악의 길을 가고싶다고 생각했죠. 새로운 음악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작곡에 흥미를 느끼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진로를 작곡으로 정했어요.

최근에 입상했던 콩쿠르 중 인상 깊었던 콩쿠르를 소개한다면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 콩쿠르(International Antonin Dvorak Composition Competition)’가 기억에 남아요. 사전에 대회 측에서 제시한 여섯 개의 모티브 중 두 개를 골라 자유곡과 형식·기법을 중시하는 클래식 곡을 작곡했어요. 콩쿠르는 프라하 국립 음악대학에서 진행됐는데 넓은 강의실에서 창 밖의 멋진 풍경을 보며 작곡하다 보니 자유로운 감성을 담을 수 있었죠.

‘서울 창작 음악제’도 잊을 수 없어요. 현대음악과 국악을 결합한 ‘플루트, 소리, 타악기, 거문고, 피아노를 위한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라는 곡을 출품해 시니어부 전체 1등을 했죠. 서양 음악에서 나만의 존재감을 드러낼 방법을 찾기 위해 최근 국악에 관심을 가졌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뻐요.

한 학우만의 작곡 방식이 있는지
새로운 창작물이 어떻게 논리적·합리적으로 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요. 리듬, 선율, 화성 등의 요소가 결합해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완성된 음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영감을 받아 순간적으로 작곡한 곡은 감정을 배설한 곡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작곡할 때는 먼저 무엇을 곡으로 쓰고자 하는지 깊이 생각한 후 음악으로 이끌어내려고 해요.

숙명에서의 가르침 중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학교 커리큘럼 상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각각 한 곡씩 총 두 곡을 작곡해야 해요. 이를 위해 평소에 좋은 곡을 작곡하려 노력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곡을 쓰는 수업 과정에서 교수님께서 꾸준히 평가와 조언을 해주셨기 때문에 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죠.

작곡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어떤 곡을 쓰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이 우선이 돼야 해요. 그것을 알기 위해선 다양한 곡을 접해보고, 많은 곡을 써봐야 해요. 작곡은 이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작곡할 때 자연스럽게 이론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공부도 필요하죠.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쳐 충동적으로 작곡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필요한 음을 적절한 위치에 사용하는 것이 좋은 곡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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