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제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자 인터뷰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청파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학우들의 40% 지지를 얻어 당선된 <미스터리 숙명>. 본지는 지난 1일(금), <미스터리 숙명>을 기획한 박인혜(LCB외식경영 13) 학우를 만나봤다.

▲ 박인혜 학우가 <미스터리 숙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평소 학교 축제가 미흡하다고 느껴졌어요. 지난 2년 동안 두 번의 청파제를 경험했는데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어요.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마땅히 없었고 주점이나 무대공연도 매번 진행하는 거라 흥미롭지 않았거든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학우들이 축제를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죠.

<미스터리 숙명>을 소개해달라
기획안의 전반적인 컨셉은 바로 ‘mystery’예요. 평소 본교의 이미지로 여성의 부드러움, 당당함을 많이들 떠올리잖아요. 그런 숙명의 이미지를 한 번 바꿔보고 싶었어요. 기존의 이미지 외에도 숙명인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많은 이미지 중에서도 비밀에 싸여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안했던 게 바로 ‘선글라스’예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신비한 느낌이 들잖아요. 학우들이 다 같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캠퍼스를 거닐면 통일감도 느낄 수 있고요. 다들 선글라스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니까 부담도 덜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웃음).

기획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미스터리 블루마블’이에요. 기획안을 구상하던 도중 타 대학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구성하는지 조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학교 캠퍼스를 커다란 블루마블판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진행한 학교가 있었는데 거기서 착안했죠. 제가 기획한 건 우리학교를 무대로 블루마블 게임을 하는 거예요. 학우들이 게임에 참여해 각 건물마다 제시된 미션을 수행해서 도장을 모으면 상품도 받을 수 있죠. 본교 캠퍼스가 걸어다니기에 충분한 공간이라 청파제에 적절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또, 똑같은 복장의 축제 진행요원들 중에서 다른 색의 옷을 입거나 악세사리를 착용한 진행요원을 찾는 이벤트도 구상했어요.

<미스터리 숙명> 기획안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다른 학교 친구들로부터 우리학교 축제가 특색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속상하더라고요. <미스터리 숙명> 기획안이 청파제에 대한 외부인의 인식에 변화를 일으켰으면 좋겠어요. 특별하고 특색이 있는 숙명여대 축제라고요. 곧 다가오는 청파제가 숙명여대만의 색깔이 녹아있는 숙명인들의 행사였으면 해요.

청파제를 즐길 숙명인들에게 한 마디
기획안을 통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실제로도 많은 숙명인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분위기의 축제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는 건 작은 요소이지만 숙명인들이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잖아요. 축제에 함께 참여한다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또, 블루마블을 비롯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요. 가볍게 친구들과 팀을 이뤄서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니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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