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생님 못 본 지 6년째 됐다’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외침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남성교사 일정비율 임용할당제’가 일시적인 방편의 대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성고용할당제의 시행은 우리에게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여성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써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으며 사회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교사 일정비율 임용할당제’가 시행될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교단에 있는 소수의 남성교사는 여성교사가 할 수 없는 부분의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 이중의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그들은 여성교사가 압도적인 업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성교사 일정비율 임용할당제’가 시행된다면 여성이 독점하고 있는 교원사회에서 양성평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교사의 필요성은 이미 교실에서부터 일고 있다.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 역시 남성교사를 필요로 한다. 실력 없는 남성교사를 임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남성교사가 교단에 있음으로써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성교사는 여성교사와는 다른 매력과 이점을 지니고 있다. 아이들에게 여성성으로 치중되는 현상을 막는 일시적인 방편이 아닌 양성성을 바탕으로 양성교육의 실현이 가능하도록 유도해나가자는 것이다.

 
여성고용할당제의 시행으로 인해 올 수 있었던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번 ‘남성교사 일정비율 임용할당제’에도 적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정책으로 여성 임용고시 준비생에게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일시적 정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중장기적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성 비율을 맞추기에만 급급한 교육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인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영향력 있는 계획이기를 바란다.
임승미(교육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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